“단군 성조의 입상 밑에서 기를 받고 여기에 불패의 치우천왕의 기까지 더 받아 우리는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밀물처럼 밀려오는 기를 우리들의 몸 안에 충만시켜 단공대맥형을 시연하고 우리들의 기가 대회장 모든 이를 감응 되도록 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염원하여 이렇게 고유제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3일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27개 팀 중에서 고유제(告由祭: 개인의 집이나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나 치른 후에 그 사정을 신명에게 고하는 제사)를 올린 팀이 있다. 경상남도를 대표해 출전한 함안군 내곡마을 기공동호회다.

▲ 경상남도 함안군 내곡마을 기공동호회가 제8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국학기공대회 단체전 생활기공 부문에서 우승했다. (첫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 정장을 입은 김옥병 경남국학기공연합회 회장, 그다음 두 번째 상장을 펼친 이필환 마을이장)

이날 이들은 단공대맥형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멋들어지게 시연해 단체전 생활기공 부문 금상을 받았다. 이필환 이장은 잠시 말을 못 잇더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하면서 연습을 했지만 성적이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꿈을 이루었습니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옥병 경남국학기공연협회 회장에게 이 팀이 우승한 비결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니 “요즘 농번기라 정말 바쁜데,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마을회관에 모여 매일 연습한 그 열정이 대단했다. 또한 출정 고유제문을 지어서 제까지 지냈다. 그 성의와 열정이 우승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유병일 전국국학기공연합회장이 생활기공 단체전 우승팀으로 경남함안내곡기공동호회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마을 단합대회를 국학원으로 변경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하며 우리 민족이 천손사상을 가진 것에 놀라워했고 단군상 밑에서 전국대회에 나가서 1등 할 수 있도록 기도도 올렸다. 이어 온 국민이 정성을 모아 한민족기념관이 건립된다는 말을 듣고 너도나도 천원, 만원 등 쌈지돈을 꺼내 기부했다.(본보 2011년 4월 26일 기사 바로가기 클릭) 

한편 이번 대회는 개인전 28명과 단체전 30개 팀이 출전했다. 종목은 공원 등 외부 수련장에서 수련한 생활기공과 단월드 등 기공 전문 위탁기관에서 수련한 전문기공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 전국국학기공대회 수상 리스트

1. 개인전

생활기공
금상 대구 이정혜
은상 경기 한영례
동상 강원 노영희
동상 강원 이송자

전문기공
금상 경기 서석봉
은상 충남 서정원
동상 울산 유은진
동상 울산 전영구

2. 단체전

생활기공
금상 경남 함안내곡기공동호회
은상 대구 남산4동 동호회
동상 경기 멋진인생
동상 강원 속초국학기공동호회

전문기공
금상 경기 태산벽두
은상 경기 청풍명월
동상 경기 고양시 강촌동호회
인천 창조화신

3. 청소년부

금상 경기 평촌단무도
은상 경기 파워브레인지구지킴이
동상 경기 해피브레인
동상 울산 남구야음중학교

[내곡마을 기공동호회 고유제 전문]

출정고유제문 出征告由祭文

한결같이 우리들을 돌보아주신 여산 신령님 그리고 동사 지신님께 삼고 고 하나이다

 
내곡 마을 우리들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제8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국학기공대회에 출정하여 다른 지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작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는 겁 없이 참가하여 혼신의 힘과 마을 수호신 그리고 단군 성조의 음덕으로 영광의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학기공을 수련하면 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를 터득하고 바른 자세, 호흡의 조화, 표정과 시선처리까지 수년을 불철주야 수련에 정성을 드렸건만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단군 성조의 입상 밑에서 기를 받고 여기에 불패의 치우천왕의 기까지 더 받아 우리들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밀물처럼 밀려오는 기를 우리들의 몸 안에 충만시켜 단공대맥형을 시연하고 우리들의 기가 대회장 모든 이를 감응 되도록 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염원하여 이렇게 고유제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좋은 날 좋은 시를 가려 출정하는 우리 모두의 각오를 다잡고 몸 건강히 개선할 수 있도록 끝까지 보살펴 주실 것을 삼가 당부 드리오니 우리들의 소망을 가납하시고 흠향 하옵소서.

내곡마을 이필환 감소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