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 뉴욕타임즈 등 4대 일간지에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세도나스토리>의 저자 이승헌 국제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인천, 천안 등 주요도시 순회 북콘서트(Book Concert)에서 청중들에게 이 질문을 꼭 던졌다.

<세도나스토리>는 이 총장이 미국 애리조나(Arizona)주 사막에 있는 붉은 바위의 땅 세도나와 인연을 맺으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저서이다. 경이로운 대자연의 살결을 그대로 간직한 세도나의 모습은 물론 저자가 많은 어려움을 딛고 깨달음을 얻어 이를 전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 책이 미국에서 출판되자 반향이 크게 일어났다. 이승헌 총장의 영문에세이 <세도나 스토리(The Call of Sedona)>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간되어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한국인 최초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미국 유력 4대 일간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특히,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타임스에는 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선정,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세도나 스토리>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저자가 ‘국학과 한국학’을 이야기하는 건 무슨 까닭일까.

“세도나는 정말로 신령스럽고 축복받은 땅이다. 붉은 바위 언덕에 서서 멀리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을 바라볼 때, ‘나는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다’는 명료한 자각과 함께 생생한 감동이 찾아온다. 지구의 마음이 내 마음을 열고 들어와 나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사람과 세상을 염려하고 보살피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태곳적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품고 있는 이 땅, 세도나의 메시지는 붉은 땅만큼 강렬함과 큰 사랑으로 언제나 나의 가슴을 진동시킨다.”

저자의 이 글에 그 답이 다 들어있다. 지금 인류가 가져야 할 최고 가치는 인간에 대한 존중,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이다. 세계화시대에 세계인이 되려면 그에 걸 맞는 세계관, 지구인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세도나 메시지’는 이를 강조하며 그 길을 안내한다.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철학과 방법을 제시하였으니 비록 미국인들이라 하더라도 열광할 수밖에 없다. 그럼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아우르며 21세기 지구촌 시대 지구인으로 갖추어야 할 철학, 세계관이 무엇인가. 그 세계관이 바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예수님의 사랑, 홍익하지 말라가 아니라 홍익하라는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 모두 결국은 홍익이다. 홍익인간이 되는 데 있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의 얼에 홍익의 정신이 살아나면 인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이 총장은 강조한다. 이것을 이 총장은 국학을 통해서 배웠다.

국학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국문화에 대한 자국의 고유한 역사 언어 풍습 종교 문학 제도 등 민족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하였다. 국학은 말 그대로 각 나라의 고유한 민족문화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학(國學)은 무엇인가.

우리 민족에게는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 유교를 받아들이기 이전부터 고유한 사상과 역사, 문화가 있었다. 외래문화로 혼탁해지기 전 본래적이고 순수한 우리 민족문화가 있었다. 이것을 연구하는 것이 국학이다. 반면에 불교, 유교를 받아들여 한국화한 것을 연구하는 것이 한국학(韓國學)이다.

국학의 뿌리는 불교나 유교가 들어오기 이전, 즉 삼국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단군왕검의 고조선과 그 이전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우리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이다. ‘천부경’을 발견하고 해독하여 우리에게 전한 신라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난랑비’ 서문에 밝힌 바와 같다.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일러 풍류도라 한다. 이 가르침의 연원은 선사(仙史)에 상세히 실려 있거니와 유불선 3교를 이미 자체 내에 포함하여 모든 생명이 가까이 하면 저절로 감화한다.(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說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풍류도는 바로 선도(仙道)를 말한다. 이 선도문화가 찬란히 꽃피운 시기가 바로 단군왕검 고조선 때였다. 그 시대는 선도가 개인의 완성을 위한 수련법이었으며 가정과 사회, 국가를 유지해주는 사회규범이자 철학이었다. 우리나라 선도는 수련을 통해 자기 실체를 깨닫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있다. 국조 단군이 나라를 열며 건국이념으로 세운 뜻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였던 이유가 우리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이 선도를 전하는 경전이 천부경(天符經)이다. 지금 우리가 천부경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선도도 끊임없이 이어져왔으니 일제강점기 박은식 선생은 단군신앙과 삼신사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이른바 ‘근본(根本)’의 사상이며 ‘생산의 신’에 대한 숭배관념으로, 고려 및 조선 왕조에 걸쳐 면면히 계승되었다고 하였다.(‘韓國痛史’)

명상을 통해 지구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네”라고 바라게 되면 저절로 홍익정신과 통하게 된다. 이는 국학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 총장이 <세도나 스토리> 저자 북콘서트에서 ‘국학과 한국학’이야기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에게 유학과 불교가 전래 수용되면서 그 당시 이들 외래사상, 이방종교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이 우리 고유 사상과 혼합 또는 화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토착화하였다. 외래사상과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문화가 그만큼 풍부해지고 다양해졌지만 우리 고유 사상과 문화, 선도가 위축되고 심지어 천시되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자기 민족에 대해 자기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없는 민족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이제 세계화 시대 문화민족으로 세계에 서려면 우리나라의 뿌리인 국학을 알고 국학을 알려 국혼(國魂)을 회복해야 한다.

 

 

 

" 국학(國學)과 한국학(韓國學)의 차이,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