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중 숙종의 일생이 전시된 공간.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7월 19일 연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주제 중 제6부는 ‘숙종의 일생과 의궤’이다.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은 현종과 명성왕후의 장남을 7세에 왕세자가 되었고 14세에 왕위에 올랐다. 숙종의 등극은 첫째 왕비가 낳은 첫째 아들이 왕위를 승계한 가장 이상적인 사례였기에 숙종을 처음부터 왕권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선의 왕위는 장자계승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실제 장자가 왕위를 계승한 예가 매우 적었다.

숙종과 인경왕후의 혼례를 기록한 의궤


숙종은 집권당을 일거에 교체하여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왕의 권위와 힘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였다. 재위기간 45년 10개월 동안 약 65건의 의궤를 제작했다. 왕세자 아직 형식적 체제는 완성되지 않았지만 당당한 품격과 깊이가 있다. 숙종은 1720년 60세를 일기로 승하했다. 숙종의 세자책봉, 숙종과 인경왕후의 혼례, 숙종과 인현왕후의 혼례, 숙종의 장례까지의 의궤와 함께 숙종 승하 후 숙종의 묘호와 시호를 올리며 금보(금 도장)과 함께 제작한 옥책도 전시하였다. 옥책에는 숙종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음각하고 금색으로 칠했다.

숙종 승하 후 올린 옥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