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 도시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 수는 평균 30~40명 내외이다. 그런데 안동은 현재 확인된 독립운동가만 350명이며, 앞으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안동에서 이처럼 많은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인의 독립운동을 통해 본 한민족의 정신과 계승'을 주제로 했다.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7일 안동에서  '안동인의 독립운동을 통해 본 한민족의 정신과 계승'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국조 단군왕검이 하늘로 돌아가신 날 어천절인 음력 3월 15일을 맞아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재)한민족기념관과 안동국학원, (사)국학원 부설 광복의병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안동시의회 안동보훈지청 안동문화원 안동 MBC 고성이씨 법흥문종 등에서 후원했다.

 안동국학원 김봉순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학술대회에는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과 안동시민 3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은 "독립운동을 위해 앞장섰던 안동의 정신이 오늘 어천절을 맞아 드디어 새로운 봄을 맞이 하게 되었다"며 "진정한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이 홍익정신, 코리안스피릿(Korean Spirit)이 살아나는 진원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술대회의 환영사를 했다.

 고성이씨 이익환 상명여대 석좌교수는 "앞서 김봉순 안동국학원장이 말한 홍익정신, 코리안스피릿이 바로 안동의 정신, 대한민국의 정신 아니겠는가. 이번 기회로 안동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리라 믿는다"고 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1부에 이어 본격적인 학술발표가 이뤄진 2부에서는 국학연구소 서굉일소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안동문화원 이동수 부원장의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과 안동인의 정신"이란 주제로 안동의 전통문화와 그 뿌리 홍익정신을 소개했다.

 이어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강윤정 학예실장과 충북대학교 박걸순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성수 명예교수, (사)국학연구소 김동환 연구원이 안동의 독립운동과 한민족 정신을 주제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안동국학원과 (사)국학원 광복의병연구소 관계자는 "한국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안동이 목숨 바쳐 독립운동에 앞장설 수 있었던 힘은 단군으로부터 이어온 홍익인간 정신을 일제의 국혼말살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정신이 투철하였기 때문"이라면서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도 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 있다"며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