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쌀 상위 20개 품종을 대상으로 막걸리 제조 시  품종별 쌀 성분 및 특성 조사 분석,  품종별ㆍ발효제별 제조된 막걸리에 대한 알코올 함량 및 제성비율 조사 분석,  품종별ㆍ발효제별 제조된 막걸리에 대한 전문가 및 소비자의 관능평가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지역별 주요 쌀 품종 재배현황과 함께 막걸리 제조업체에 제공하여 다양하고 품질 좋은 막걸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쌀 품종별 막걸리 양조적성 조사는 한국식품연구원(우리술연구센터)이 농림수산식품부 의뢰를 받아 2010년에 수행하였다.
이번에 평가한 쌀은  남평, 동진1호, 동진2호, 동진찰, 신동진, 삼광, 삼덕, 추청, 새추청, 수라, 오대, 온누리, 운광, 일미, 일품, 주남, 호품, 호평, 화영, 설갱 20개 품종이다.

 품종별 쌀 성분 및 특성 조사의 경우 조사항목은 ‘전분가’, ‘아밀로스’, ‘단백질’, ‘지방’, ‘천립중’(1,000립의 무게), ‘호화개시 온도’(점성도증가 온도) 등으로 조사결과 품종별로 조사항목간 장단점이 교차하여 종합적으로 적합ㆍ부적합으로 분류할 만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신동진’, ‘주남’ 품종이 3개 이상의 항목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양조적합성 판단기준으로는 발효가 용이하고 알코올 생성이 잘되게 하는 전분가, 아밀로스 함량, 천립중이 높고, 잡맛이나 산패(酸敗) 원인이되는 단백질ㆍ지방의 비율이 낮아야 한다.
 품종별ㆍ발효제별 막걸리 양조 시 알코올 함량 분석결과는 ‘동진2호’, ‘수라’, ‘신동진’, ‘운광’, ‘일품’, ‘주남’, ‘화영’, ‘설갱미’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료대비 제성비율(막걸리가 되는 비율)은 ‘동진2호’, ‘온누리’, ‘일미’, ‘주남’, ‘추청’, ‘호평’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알코올 함량 및 원료대비 제성비율이 높을수록 투입 원료(쌀) 대비 막걸리 생산량이 증가하므로 양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품종별ㆍ발효제별 제조한 막걸리에 대한 전문가 및 일반소비자의 관능평가 분석 결과는 전반적으로 ‘삼광’, ‘오대’, ‘온누리’, ‘화영’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능평가는 사람의 오감에 의해 주류, 식료품, 향료 따위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외관, 향, 맛, 질감, 전체 기호도를 평가기준에 따라 정량평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막걸리의 경우 대부분 지역산 쌀로 생산되고 있으나 품종별 양조적합성 등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미흡하여 우리술의 다양화 및 고품질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프랑스의 와인이나 일본의 사케 등은 사용한 원료의 품종별 특성이 뚜렷하게 발현된 술로 세계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조전용 쌀 신품종 개발과는 별도로 국내 대부분의 농가에서 기 재배 중인 품종을 대상으로 양조특성을 분석한 것이므로 제조업체에서 즉시 제조원료 선택 및 쌀품종 특성에 따른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통한 제품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20개 품종별 세부적인 쌀 성분분석 결과, 해당 품종을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한 막걸리의 자세한 제품특성, 해당 품종과 4개 발효제(누룩, 입국, 조효소제, 입국+누룩)별로 조합하여 제조한 막걸리의 양조적합도 등이 포함된 '쌀 품종별 막걸리 양조적성 조사결과' 자료는 농식품부 홈페이지(www.mifaff.go.kr), 농수산물유통공사 전통주 판매사이트(www.eatmart.co.kr),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막걸리 홍보사이트(www.jurojuro.com) 등을 통해 막걸리 제조업체 등 일반에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