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뇌교육의 날’2주년을 기념한 뇌교육세미나에서는 과학적 연구 성과와 미국내 공교육 학교 및 장애 시설,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적용한 구체적 사례가 발표되었다.

 

올해 첫 뇌교육 세미나가 1월 7일 유엔본부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유엔공보국 NGO 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 회장 이승헌) 주최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뇌교육 세미나에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카타르, 시리아, UAE,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필리핀 등 21개국의 유엔대표부 외교관들과 40여 명의 NGO 관계자들이 참석해 뇌교육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2009년 1월 8일 뉴욕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선포했던 '뉴욕시 뇌교육의 날' 2주년 기념하여 열렸다. 동시에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의 공식 NGO 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2011년 연례각료급회의 주제 ‘교육’에 대한 공식활동으로 개최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정립된 뇌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간 뇌의 근본가치에 대한 철학과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결합하여 약물, 폭력, 물질 만능에 지친 선진 교육계에서 인성회복과 두뇌능력 향상을 함께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라이베리아 등 3개국 외교관, “전쟁에 지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꼭 보급해야”

세미나는 전 유엔 ECOSOC NGO 국장인 하니파 므주이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오프닝에서 라이베리아 차석대사는 뇌교육의 날을 축하하면서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뇌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기조연설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는 ‘모두를 위한 교육-The six Education For All goals( EFA)’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과 함께 “뇌교육이 EFA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날 뉴욕의대 임상교수이자 ‘The Executive Brain’의 저자 골드버그 박사는 뇌기반 교육의 필요성 및 뇌인지력 테스트를 소개했고 일리노이대학 임상방사선과 교수 파벨 박사는 뇌교육 프로그램 전후 효과에 대해 스펙트(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습장애인대상 뇌교육 성과 발표 중 다운증후군 학생이 뇌교육체조시범을 보였다.

이어 학습장애인들과 자폐아, 미국 공립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고 있는 뇌교육 강사들이 뇌교육을 보급한 후 개선된 성공 사례, 병원, 시니어홈, 관공서 등 미국 전역 120여 개 지역사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뇌교육 유·무료 클래스 현황과 성공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날 미국 450개 지부를 가지고 있는 미국 최대의 학습장애인을 위한 비영리법인 YAI Network에서 1년 동안 학습장애인들이 뇌교육을 받고 좋아진 사례를 발표하고 그 중 한 학습장애학생이 세미나장에서 직접 뇌교육 체조 시범을 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뇌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라이베리아, 탄자니아, 코모로스 대표부에서는 한목소리로 “뇌교육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전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각국 대표부의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2월 5일 추가 follow up 미팅으로 라운드 테이블을 가지는 것으로 토론이 마무리되었다.

 

뇌교육 체조를 따라하는 참석자들.

 

이날 특히 한국의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씨가 소리 없는 언어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광고를 통한 소셜 캠페인에 대해 발표했다. 반전, 기아, 지구환경을 실천하는 캠페인 이미지들을 공유하여 참석자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IBREA에서 출판하고 있는 계간지인 브레인월드 잡지 에이미 클라인 편집장은 이날 “아무리 좋은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유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발표하고 브레인 월드 잡지에 각 국가 유엔대표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행사 말미에 IBREA의 대표이자 뇌교육을 창안한 이승헌 글로벌 사이버 대학총장의 ‘평화의 기도문’을 사회자가 소개하여 모든 교육의 배경에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것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세미나의 주최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 kr.ibrea.org)는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후, 2008년 6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4회 국제뇌교육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비영리국제단체로 알려졌다. 2009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공식가입, 2010년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 기관으로 승인받아 국제사회에 뇌교육을 알리는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세미나는 각국 대표부와 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월 5일 추가미팅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국학신문 2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