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9시 광주광역시 광주역 광장

7일 오전 9시 광주광역시 광주역 광장. 청색 반팔 상의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모였다. 옷차림이나 소지품을 보아 피서객은 아니었다. 아침부터 뜨거워 움직이기만 하면 땀이 나는데 이들은 피서가는 것도 아닌데 광주역 광장에 왜 모인 걸까? 그리고 손에는 웬 태극기? 월드컵 경기도 끝나는데 응원은 아닐테고.그들이 입은 상의 오른 쪽 가슴에는 '건강 대한민국!, 희망대한민국!'이 인쇄되었다. 왼쪽 어깨에는 국학기공 공원강사협회라는 글씨가 보였다. 아하! 공원지도를 하는 강사들이구나. 그런데 이 더위 속에서 뛴다고!!!

이들이 광주역 광장에 모인 것은 2010 광복주간선포식을 겸한 바른역사정립과 평화ㆍ통일기원 전국달리기 광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국학운동시민연합광주시연합회가 주관하여 광복주간선포식 행사와 전국이어달리기 광주대회를 개최했다.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자 먼저 국학기공으로 준비운동을 겸한 몸풀기를 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본 행사에 들어갔다.

먼저 국학운동시민연합 류경성 대표가 '도약하라! 대한민국이여! 광주여!'라는 주제로 2010년 광복주간선포를 했다. 광복주간은 7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하는 국민축제로 진행한다.

이어 평화ㆍ통일 기원 달리기 광주행사에 앞서 류경성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가 이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8ㆍ15광복주간을 맞이하여 민족의 혼을 가슴에 안고 부산, 울산, 대구, 구미, 순천을 지나 왔으며 오늘은 광주에서 전주로 달리기 위해 광주역 광장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저 태양보다 뜨거운 민족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 살아 숨 쉬고 있지요? 그래서 바른 역사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토순례를 완주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우리의 거룩함을 위하여 모두 크게 박수 한번 칩시다. "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계속 "예! 예!"를 큰 소리로 대답하고 박수를 쳤다.

▲ 전남일보, 무등일보, 광주mbc 등 언론이 나와 이 날 행사를 취재했다

류경성 대표의 말이 이어졌다. 뜨거운 날씨에도 참석자들은 그 한 마디 한 마디를 귀담아 들었다.

"여기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은 7천만 국민의 염원을 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開天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민족의 후예이며, 홍익의 나라를 세운 성인 단군의 자손입니다. 우리의 뇌에는,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홍익”이라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정신적인 유전자가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역사를 위해서 이러한 행사를 하는 취지는 21세기 공존과 평화의 시대에 몰지각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등을 배척하기위해서입니다. 힘이 세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힘으로 하는 지배는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 인류사의 교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어른, 얼이 큰 사람은 힘이 강해야 그 얼을 지키고 알릴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그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오랜 세월 외세의 침략에 억눌려 신음하고 슬퍼하는 민족혼을 되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의 행사가 이러한 훌륭한 뜻을 갖고 있기에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기에 우리는 뛰는 것입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달리기에 참가하는 회원들에게 태극기, 한반도기, 독도기, 삼족오기가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손에 태극기와 대형 깃발을 들고 힘차게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광주역 광장에서 60여명이 한반도기, 독도기, 삼족오기, 태극기를 들고 출발하여 동강대, 우치공원, 문화사거리까지 뛰면서 시민들에게 바른 역사 정립과 평화ㆍ통일 기원을 알렸다. 경찰 순찰차의 안내로 출발한 달리기 회원들은 깃발을 날리며 시민들에 바른 역사 회복과 평화ㆍ통일 기원의 큰 뜻을 알렸다.

연도에 선 시민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보왔다. 움직이기만 하는데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데 나이든 사람부터 어린학생들이 태극기와 한반도기 등을 들고 뛰니 무슨 영문인가 했다. 광복절이 국민 축제로 자리잡았다면 이들도 함께 기뻐하고 뛰었을텐데.

동강대학까지 뛴 어린 학생들은 힘들다면서도 남들이 하지 않은 일,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들이 늘어나면 머지 않아 광복절이 국민축제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구간에 다시 뛰면서 회원들은 국혼부활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뛴 만큼 의미가 큰 평화ㆍ통일 기원 광주달리기 행사였다.

광주구간을 다 달린 회원들은 국혼부활을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비록 적었지만 이 같은 행사를 전국에서 개최하여 기운이 통하고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곧 전국적인 축제가 되는 것을 기대했다. 처음부터 전국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어디 있으랴! 실같은 물줄기가 모여 흘러가다보면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고 대양으로 이어지는 법. 오늘 이 행사는 미약하나 그 기운은 크고 장대하였다. 

광주국학연합은 8월14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제65주년 광복절 기념 태극기몹 '사랑합니다. 단군의후예 대한민국!'행사를 동구 금남로 2가 입구(구삼복서점앞)에서 개최한다. 또 공원과 문화센터 등 시민 밀집 지역에서 광복절 전날인 14일까지 대한민국 만세 태극기몹을 계속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