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작가는 도자를 바탕으로 조각, 회화, 설치,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한다. 서울 청계천에는 192m 길이의 도자 벽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제작한 이가 이헌정 작가이다. 특히 그는 조각의 역할을 하며 실용적인 기능까지 겸비한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작품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마를 이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도자를 굽는 작가는, 벌어진 틈이나 흘러내린 유약의 흔적과 같이 흙이 불을 거치며 발생하는 우연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작업에 수용한다. 이러한 예측 불가함이
백진 작가는 도자라는 전통 매체를 현대 시각으로 해석하여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에서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3월 8일까지 도자 설치 작가 백진의 개인전 “파편(Fragment)”을 개최한다.전시 제목 ‘파편’은 백진 작가의 작업 의도와 방식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백진 작가는 꿈 혹은 무의식 저편의 흩어진 기억을 수집, 분류 그리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작업을 통해 구현한다. 조각난 기억의 실체를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수많은 흰색 도자 파편을 제작하여 퍼
제주 출신 설치 작가 부지현은 2007년 집어등(集魚燈)을 주요한 매체로 사용하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집어등은 어부가 물고기를 잡을 때 이용하는 등이다. 어두운 밤, 바다 속에서 오가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와 같은 어류가 이 집어등의 불빛을 보고 모여든다. 부지현은 수명을 다해 더는 불을 밝히지 못 하는 집어등을 활용하여 설치 작업을 한다. 몽롱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지현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새로운 미학적 감성을 일깨운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오는 3월 23일부터 5월 13일까지 제주 출신 설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