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제3회 단군문화대축에 모인 전국 국학강사와 국학원 후원 회원 1만 2천 명은 “국민가슴에 있는 국혼의 씨앗을 싹 틔우는 민족정신광복군이 되자!”는 결의를 다졌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대행 장영주)은 지난 3월 13일 충남 천안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제3회 단군문화 대축제를 개최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활동하는 국학강사들과 가족, 그리고 국학원 후원 회원 1만 2천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21세기 민족정신을 수호하는 광복군임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국혼 부활을 상징하는 붉은 머리띠와 지구를 상징하는 초록색 담요를 두른 참가자들의 모습이 건강하고 활기찼다.

이날 본 행사는 한민족의 얼과 민족혼, 웅혼한 기상을 지키기 위한 선조의 노력과 지난 1980년부터 이 시대에 국혼을 꽃 피우고자 이어져 온 국혼부활의 역사를 담은 주제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강연을 통해 국조 단군왕검으로부터 시작된 한민족의 영광사와 수난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2010년 경술국치 100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행사참가자들 스스로 민족정신광복군임을 선언하는 궐기대회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에서 이순신 장군과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의 어록을 다 함께 외치는 순간 참가자들의 표정이 결연해지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또한 태극기를 흔들며 ‘민족정신 광복군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우리는 광복군 동지’라는 자랑스러움과 결의를 읽을 수 있었다.

▲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입구에서 소원쪽지를 달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김은정(28세, 대전)씨는 “윤봉길, 안중근 의사가 남긴 말씀을 외치면서 거대한 불의(不義)앞에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과 가족의 안정을 뒤로한 채 분연히 일어났던 그분들의 용기와 뜨거운 심정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목이 메었다.” 고 했다.

이날 국학운동에 앞장선 민족정신광복군 대표 33인은 천고문 낭독을 통해 “100년 전 국혼을 잃어버렸던 우리는 같은 동포에 의해 외세를 맞이하고 망국을 맞이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지역, 사상, 종교 등으로 분열된 우리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국민 가슴에 있는 국혼의 씨앗을 싹 틔우자. 한민족의 국혼이 부활하여 민족정신인 홍익정신이 세계평화철학으로 정립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정신지도국으로 우뚝 서야 한다. 그 꿈과 비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단무도 천부신검, 풍류도 북 공연 등 한민족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

행사관계자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2010년은 단순히 청산되지 않은 친일잔재와 식민사관을 청산하는 역사바로세우기를 넘어 정신적 가치의 회복을 모색해야 할 때이며 외면했던 한민족의 정신문화적 자산의 가치를 되새겨 봐야 한다.”며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평화철학인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자랑스러운 정신문화적 자산을 수호해야 할 사명이 있기에 민족정신광복군 궐기대회의 형태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광개토대왕과 이순신 장군, 김구 선생으로 분장한 진행자들이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이날 식전 행사에서는 풍류도 어린이공연단의 신명나고 힘찬 북 공연과 한민족의 선도무예 단무도 공연단의 웅장한 천부신검(天符神劍)시범이 있었다. 또한 공원입구에는 소원 쪽지를 매달아 놓는 곳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은 2010년 이루고자 하는 크고 작은 소망을 적어 달아놓기도 했다. 이 소원 쪽지들은 음력 2월 초하루인 3월 16일, 우리 고유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소망을 하늘로 전했다.

국학원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개원된 2008년 이후 매년 단군문화축제를 열어 한민족의 건국이념이자 인류평화사상인 홍익정신을 알리고 흥겨운 축제의 형태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