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교육원장 원암 장영주님                            국학원 이병택 전문교육위원

지난 3월 28일 총 120여명의 거제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사)국학원이 주최하는 민족혼 교육이 참여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역사교육의 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어린이, 노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서부터 시의원까지 참석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거제 국학원 관계자는 “거제시민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민족정신을 일깨움으로써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전했다.

이날 실시된 민족혼 교육은 우리 역사의 영광사와 왜곡사, 한민족의 중심철학 교육과 선도수련 그리고 민족혼을 체험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민족혼 체험교육 중의 하나인 유관순 열사 연극 관람과 3.1운동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은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다.

뜨거움과 놀라움이 가득했던 시민들

▲ 민족혼을 가슴으로 느끼고 체험을 나눔하는 거제 시민

이번 민족혼교육은 여러 모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실 민족혼교육은 천안에 자리한 민족교육기관인 국학원이 2004년 개원 이래 현재까지 7만명이 이수한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 천안 본원에서 실시해오던 민족혼교육을 지역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실시한 적은 올해 처음이다.

지역특성에 맞게 다소 변경한 민족혼교육은 5점 만점에 교육만족도가 4.77이 나왔을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참가시민들은 교육 후 설문지에서, ‘대한민국 독립이 이렇게 힘들게 되었는지 몰랐다’, ‘우리 역사에 대한 무지에 부끄러웠고, 반면 우리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단군이 신화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들과 역사여행을 주기적으로 해야겠다’, ‘주변사람들에게 민족혼을 소개하고,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꼭 방문해 보고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유관순 역 맡아 열연한 국학강사 부모님 200만원 선뜻 기부

민족혼 체험 교육에서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        유관순 열사의 3.1운동 재현 연극

이번 민족혼교육 중 가장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유관순 열사 연극은 행사 이후에도 그 열기 만큼이나 훈훈한 감동이 이어졌다. 유관순 역할을 맡은 정춘화 국학강사의 부모인 정규현(74세), 박경순(74세)씨가 민족혼수련을 받고 자신의 딸이 너무 훌륭한 일을 한다면서 국학활동에 써달라며 200만원을 기부했다.

국학원 관계자는 “부모님이 주신 그 200만원은 아들딸 몰래 공공근로 하면서 4년 동안 모은 돈이라며 앞으로도 국학활동에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알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 정규현, 박경순씨가 딸을 꼬옥 안아주며 묵묵히 격려를 해주는 훈훈한 모습에 관계자와 참석한 시민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뜨거운 감동과 한민족의 국혼을 새롭게 돌아보게 된 거제시민 민족혼 교육

거제국학원은 거제시를 ‘국혼이 살아있는 도시, 가정이 행복한 도시, 웃음이 넘치는 도시, 어른이 존중받는 도시, 홍익도시 거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공공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민족혼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며,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학강좌와 홍익부모 강좌, 한민족고유의 전통문화 복원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펼쳐갈 예정이다.

민족혼 교육은 이번 행사에 이어 4월, 5월에도 대전, 전주, 대구,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