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원에서 실시된 리더십 함양 교육에서 국가와 함께하는 조직이라는 자부심으로 기무사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했다.

창설 60주년을 맞은 국군기무사령부(사령관 김종태)는 국학원(충남 천안)에서 지난 2월 18일~19일, 22일~ 23일 2차에 걸쳐 130여 명의 실무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함양 교육을 실시했다. 부대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 민간기관에 의해 이루어진 교육으로 전문리더십교육기관인 일지아카데미가 주관했다. 이번 교육은 국가와 함께하는 조직이라는 자부심을 키우고 국민과 군으로부터 진정 신뢰받는 부대로 거듭나 기무사의 가치를 새롭게 정비하고자 마련되었다. 사령부의 분망한 일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실무자인 계장급을 교육하는 목적은 단시간의 성과보다는 다음 60년을 위한 투자이다.

첫날 장영주 국학원장(대행)의 환영인사에 이어 신나는 게임을 하면서 마음을 열었다. 교육생들은 조를 편성하여 뇌체조와 명상을 통해 굳어있던 몸을 풀고 마음을 다스려 에너지를 충만하게 했다. 이어진 리더십 강의시간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르게 알고 긍정적인 파워의식을 키워 우리나라를 이끌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시각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솔개가 새로운 삶을 위해 부리와 발톱을 스스로 깨는 고통을 이겨내는 목숨을 건 변화를 선택하는 영상의 관람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하기도 했다.

첫날 저녁 리더십 체험시간에는 충무공 이순신을 비롯해 위기에 빛나던 우리 선조의 조국애를 가슴으로 느꼈다. “당신에게 조국과 민족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화두로 1932년 일본군에게 폭탄을 던져 거사를 행한 매헌 윤봉길 의사에 관한 짧은 연극이 있었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윤봉길 자신이 된 교육생들은 태극기를 가슴에 안고 만주벌판 어느 곳엔가 누운 무명용사를 떠올리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교육생들은 “국가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고 자유와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애국지사의 ‘혼’을 받들어 현 조직의 작은 리더에서 국가의 큰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각자들의 소중한 꿈을 인식할 수 있었고 군인의 본분과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 교육생들은 조를 편성하고 신나는 게임을 통해 마음을 열었다.

흑성산 정상에 올라 상쾌한 이른 아침을 맞은 둘째 날 서로 짝을 이뤄 딱딱하게 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따뜻한 에너지를 주며 마음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국제정세와 21세기안보’란 강의에서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적인 세력이동과 흐름, 환경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전체 속에서의 나를 자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로서의 시각을 키웠다.

국가경영 리더십시간에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상황을 이끄는 리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국학원 잔디마당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거쳐 리더를 따라 눈을 감고 전진하는 게임을 하면서 교육생들은 리더와 팔로우어의 고충과 신뢰, 배려를 체험했다. 끝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도전하고 비전을 이루는 게임을 하면서 서로 격려하며 열정적이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들은 설문을 통해 “나의 위치를 생각해 보고 사령부를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현실, 개인의 안위에 빠져 잊어버린 사명감을 되살리는 기회가 되었다.” “매시간 체험식으로 진행하여 더욱 진한 감동을 했고 닫힌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다.” “작게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크게는 나의 조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중 한 교육생은 “리더십 교육에 와서 더 중요한 충(忠)을 배우고 갑니다. 자녀가 내게 왜 군인이 되었는지 물었을 때 ‘아빠는 조국을 사랑해서 군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