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9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열린 백포서일 학술좌담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백포 서일 선생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학술좌담회를 열었다. 조남호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사회로 서굉일 명예교수(한신대학교), 김동환 연구원(국학연구소), 이동언 연구원(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덕일 소장(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이 참석해 총 4편의 연구 자료가 발표되었다.

이날 발표자 중 서굉일 교수는 “백포 서일 선생은 간도 이주민의 지도자였고 항일무장투쟁의 핵심에 있었음에도 연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간도 지역의 함경도인들은 조선에서 소외되고 혜택받지 못했음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민족이라는 것에 자기 평생의 삶을 살았다. 이주한인들은 만주와 간도 지역은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곳으로 이곳을 ‘들어간다.’라며 우리 민족의 땅으로 인식했다.

이주 한인공동체는 어떤 철학과 이념, 사상을 가졌기에 ‘무오독립선언’과 같은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일제에 맞서서 싸울 수 있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며 “대한정의단을 만든 서일 선생은 대종교 이주 한인촌을 중심으로 해서 군자금을 모으고 길림군정서 김좌진·조성환 등과 연합해 대한군정서로 발전시켜 체계적인 항일무장투쟁을 했다. 이때 대종교와 기독교, 공자를 숭앙하는 공교(孔敎)를 막론하고 함께 해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는 어떤 사상도 수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좌담회는 백포 서일의 생애와 그가 전개한 무장독립투쟁을 통해 그의 역사인식과 철학 사상, 만주와 간도 지역으로 이주해 독립운동에 투신한 한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나라 근대 독립운동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도 조명되지 못한 백포 서일과 같은 역사인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