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 박태현 공동대표. 사진 강나리 기자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 박태현 공동대표. 사진 강나리 기자

올들어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 1월 출범한 나라사랑공동운동본부는 국회의원 특권폐지 헌법개정 100만 국민운동을 전개 중이며 서명에 동참한 회원이 30만 명이 넘어서는 등 호응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 3월 2일 천안에 있는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에서 박태현 공동대표를 만나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박태현 대표는 어떻게 국회 개혁 운동을 하게 되었나요?

저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내심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여야 모두 정쟁을 일삼고, 국민은 쳐다도 안 보아 실망했습니다.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자기들 밥그릇만 지키는 것이 맞는 건가, 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2022년 8월 유튜브 ‘나라사랑청년정치TV’를 시작했습니다.

-- 시민에게 국회의원이 밥값을 하는지 묻는 영상을 계속 올렸지요?

우선 국민이 국회의원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리에 나가 1년 5개월 동안 200개 도시를 돌며 5만 명이 넘는 시민을 만났습니다. 시민 91퍼센트가 국회의원들이 밥값을 못 한다고 했습니다. 더욱이 99.9퍼센트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밥값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을 정확히 평가하고, 특권을 내려놓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추진하는 구심체가 금년 1월 6일 발대식을 연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입니다.

-- 나라사랑 공생시민운동본부는 짧은 기간에 전국 16개 시·도 지부를 갖추었는데, 어떻게 빠르게 할 수 있었나요?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 발대식 후 50여일 만에 16개 시·도 지부 발대식이 다 이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국회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사랑청년정치TV가 국회의원이 밥값을 제대로 하는지에 관해 설문조사를 하면서 많이 알려졌고, 또 시민들이 회원가입에 그치지 않고, 회원 모집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는 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 개혁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는 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 개혁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 200개 도시를 돌면서 설문조사를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요?

시민들의 분노를 느꼈습니다.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 면책 특권, 월급 1,300만원, 설·추석 명절 연휴비 연 820만원, 보좌관 9명 등 정말 누리는 것이 많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세비 월 1,300만 원을 구속되어도 모두 받는다는 점, 죄를 지어도 체포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 국회 개혁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뜨겁다고 봐도 되겠군요?

정말 뜨겁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맞아요, 폐지해야 돼요”라고 하면서 많은 시민이 동참합니다. 먼저 “나 이거 했어”라고 하면서 지나가는 다른 분에게도 “특권 폐지해야 됩니다, 동참합시다”라고 얘기합니다. 회원 가입 30만 명이 넘어가면서 점점 더 함께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정치문화 개혁의 첫 과제로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삼았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변화를 원하는가요?

국회의원 특권 폐지가 대한민국 정치문화 개혁의 첫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이 되었고 군사력도 막강합니다.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만 삼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후진적인 정치를 이대로 둔다면 다른 부문까지 발목 잡을 것입니다. 그러니 국회의원이라면 국회 개혁을 솔선하여 실천하여 바른 정치문화를 꽃피우고, 화합과 협치를 하여 공생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정치 선진국으로 도약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나라사랑 공생시민운동본부 박태현 대표가 1월 25일 광주에서 국회 개혁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나라사랑 공생시민운동본부
나라사랑 공생시민운동본부 박태현 대표가 1월 25일 광주에서 국회 개혁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나라사랑 공생시민운동본부

 

--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시민이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대한민국 국민 중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 누리집에 들어가서 직접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국 16개 시·도 지부가 있고, 거리 서명운동을 합니다. 이곳을 통해 동참하셔도 됩니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나라사랑공생시민운동본부 회원 100만을 달성하여 대통령과 국회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여 국회의원 특권 폐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민생을 위해 바른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이 원하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정치문화 개혁 및 공정한 사회 구축을 위한 활동, 인성교육과 자연환경 보호 캠페인을 비롯해 사회적, 제도적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