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9월 24일 아트라인 오픈테라스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넘어서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으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영화제는 15개국에서 제작된 47편이 상영되었다. 초청 부문의 15개 작품은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 미투(#MeToo) 운동, 유리천장과 직장 내 성차별, 섹슈얼리티, 재생산권, 퀴어 등을 키워드로 전세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망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9월 24일 아트라인 오픈테라스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9월 24일 아트라인 오픈테라스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32편의 경쟁부문 상영작 중 최우수상격인 피움상에는 <언니에게>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가정 내 폭력 피해자에 대한 획일적인 재현을 넘어 욕망하고 이해하고, 더 나아가는 생생한 인간으로 피해자를 담아낸 작품”이라 찬사를 보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곳 너머>에 돌아갔으며, “가정 내 폭력을 넘어서는 두 여성의 연대를 섬세한 연출로 힘있게 담아냈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꽝>, <마녀들의 카니발>에 돌아갔다.

시상에 나선 경쟁부문 본선 심사위원장 유지나 동국대학교 교수는  “영화계 역시 여성 영화인이 오래 작품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계속 싸워나가며 작품활동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피움상을 수상한 <언니에게>의 김신호산 감독은 "첫 작품으로 여성인권영화제라는 의미 있는 자리에서 피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폭력을 전시하지 않으면서 가정폭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언니에게>를 접한 사람들이 누군가의 언니가 되어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하며 우리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며 수상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임해리 배우 역시 "존경할 수 있는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작품을 좋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이곳 너머>의 이제경 감독은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함께 영화를 만들어 가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영화 속 영회와 마이처럼 대문을 박차고 나서려고 하는 모든 분에게 응원, 지지, 연대를 보낸다"며 수상에 대한 감사와 소감을 전했다.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는 케어링 재단, 유한킴벌리,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연신내종합금융센터의 후원과 서울특별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