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1일 충북 영동의 하늘농원에서 열린 지구시민자연학교에 참석한 가족들은 친환경 배, 고구마를 수확하고 물사랑 생태체험을 통해 자연을 배웠다.

국제뇌교육협회와 뇌활용행복만들기운동본부는 ‘1달러의 깨달음-지구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지구시민자연학교를 매월 충북 영동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지구환경과 기아구호를 위한 1달러의 깨달음 운동에 동참한 지구시민들이 친환경 농법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곡식과 과일 등을 키우고 수확하는 농촌 생태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이다. 6월 유기농 벼 손 모내기를 시작으로 감자 캐기와 숲 체험, 옥수수 따기와 전래놀이, 포도 따기와 포도주 담그기, 포도염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되었다.  

지난 10월 11일 열린 10월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성장촉진제 없이 한방계통의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배와 농약, 제초제 없이 유기농법으로 키운 고구마를 캐며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가지에 달린 탐스럽게 익은 배를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따 바구니에 담았다. 처음 잡아보는 호미를 들고 밭에 앉은 아이들은 한줄기에 여러 개씩 줄줄이 딸려 나오는 고구마에 탄성을 지르며 신기해했다.

▲ 처음 캐보는 고구마에 신기한 아이들

직접 캔 고구마를 간식으로 먹은 아이들은 오후에 최병조 대청호보전운동본부 금산 사무국장의 안내로 ‘물 사랑 생태체험’에 나섰다. 최 사무국장은 “물속 생물들에 우리는 침입자일 수 있다. 그러니 잡았던 모든 생물을 살려서 보내자.”고 했다.

아이들은 냇물 속 작은 돌을 들추고 뜰채를 이용해 물방개, 소금쟁이, 개구리 등 수중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하며 수중 생물들의 공생관계 등에 대해 배웠다. 마칠 때는 잡은 생물들을 모두 냇물에 조심스럽게 놓아 주었다.

두 아들과 함께 온 이주경(서울 일원동)씨는 “예전에는 그냥 벌레라고 생각했는데 저마다 존재 이유가 있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다는 것도 가슴에 크게 와 닿은 것 같다.”며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수확하는 것을 보니 자연을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가는 것 같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감동적인 교육이었다.”고 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가족들은 직접 딴 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지구시민자연학교는 지구환경에 관심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오는 11월 22일에는 ‘친환경배추로 겨울김장 담그기’가 실시되며 참가 문의는 043-744-7725(지구시민자연학교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