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24일 국학원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음력 5월 2일 단군탄신일을 앞두고 축하공연과 홍익소원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국혼부활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내 최대의 단군왕검 상(지상 33m)이 들어선 한민족역사문화공원(천안)에서는 지난 5월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4,378번째 국조 탄신일을 맞는 사전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국학원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개원 이래 처음 맞은 단군탄신일을 축하하고 우리의 건국이념 홍익정신을 되살려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를 북돋고 경제위기 등 우리 민족이 처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저녁 7시 30분, 전국에서 모인 남녀노소 국학활동가 및 가족, 천안시민 1천여 명은 국학원 대강당과 공원 내 단군왕검상 앞에서 기념식 및 흥겨운 축하공연과 함께 국혼부활 기원문을 통해 우리의 홍익정신이 인류정신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의 활기찬 단군 바숨(바르게숨쉬기)댄스와 단무도 어린이 공연팀의 선도 무예 시범 등 축하공연에 이어 단군탄신을 축하하는 쑥 시루떡 커팅식이 있었다.

쑥시루떡 커팅, 축하공연, 홍익 소망 담은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

국학원 장영주 교육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절제하게 밀려오는 물질문명과 외래문화 속에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 방황하는 때에 단군의 홍익정신은 이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하고 위대한 정신”임을 강조하며 “홍익정신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창조하자.”고 선언했다. 국학원 단군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국학원 홍보대사인 가수 우순실 씨가 박력 있고 활기찬 목소리로  ‘꿈을 향해 뛰어봐’ ‘단군의 사랑’ 등을 부른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국학원 잔디마당으로 나온 참석자들은 촛불을 하나씩 켜고 한민족역사문화공원으로 올라갔다. 공원 내 광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한 소망을 풍등에 적어 하늘로 높이 날렸다. 깜깜한 밤하늘을 수놓은 풍등의 행렬에 참석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홍익의 뜻을 담은 소망을 이루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충북 영동 국조전, 서울 원구단 등에서도 단군탄신기념 행사 열어

25일 탄신일 당일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세계국학원청년단의 기념 축제가 열렸다.(1면 기사참조) 또한 서울 중구 소공동 원구단에서는 일제 침략 이후 맥이 끊어졌던 제천의례를 재현해 천제에게 올리는 봉헌제가 열렸다.

한편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에 국내 최대의 단군 성전 국조전(國祖殿)을 건립한 민족종교 선불교는 24일 ‘4,378돌 국조 단군왕검 오신 날 맞이 국혼 부활 기념 대법회’를 개최했다.  오전 11시 제1부 단군왕검 오신 날 기념식 및 국혼 부활 선포식 행사에는 탄신일 기념 천제와 함께 내빈 축사,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은 어린이 풍류도의 난타공연, 단군아리랑 비보이의 축하공연에 이어 사물놀이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오후부터 열린 2부 행사에는 국혼부활을 위한 1,000일 기도회 입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이용희 국회의원, 정구복 영동군수, 오병택 영동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온 선불교 신도 및 일반인으로 크게 붐볐다.

선불교는 한민족의 깨달은 정신을 이어받아 1994년 만월도전이 창교한 민족종교 교단으로 그동안 국조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10월 3일 개천절, 태어난 음력 5월 2일 탄신일, 승하한 음력 3월 15일 어천절에 기념대제와 대법회를 열어왔다.

석가탄신일이나 예수탄신일은 공휴일인 반면 한민족의 위대한 홍익철학을 전해준 국조의 탄신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시민과 함께 한 이번 탄신일 기념행사가 국조 단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