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정착한 지 11년째인 정준우 사무국장, 조선업에 종사하면서 매일 고된 일과로 쌓인 피로를 동료와 술로 달래던 반복되는 일상 속에 술에 집착하면서 가정에 소홀해졌다. 이와 함께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헤어날 길이 없어 보이던 7년 전 어떤 분의 소개로 국학기공수련을 하면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 국학원에서 민족혼 수련을 받으며 우리 민족의 역사가 가슴에 고스란히 느껴져 그는 한없이 울었다. “반드시 위대한 정신문화인 홍익인간 정신을 살려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죠. 지금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에 문득 놀랍니다.”

정 국장은 수련하면서 자연스럽게 술과 담배를 끊었다. 그가 평소 관심이 많던 기공연습을 하면서 여러 국학기공대회에서 시범을 보였고 현재 함께 국학활동을 하는 5명과 함께 ‘독수리 6형제’라 소문날 정도로 알려졌다.

4년 전부터는 거제시국학기공연합 사무국장을 맡아 거제시 생활체육협의회와 인연을 맺었다. 꾸준한 행사개최와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는 “국학기공이 하는 행사는 모두 지원하겠다.”고 할 정도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2007년에는 거제시 생활체육대회에서 100여 명의 동호회원과 아리랑기공 시범을 보여서 큰 박수를 받았고 거제실내체육관에서 1천여 명의 회원을 초청해 경남국학기공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07년 말 경남지역 거제시 사무국장을 맡아 거제시 국학활동백서와 동영상자료를 만들었다. 그는 같이 활동하는 많은 국학강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자료를 모으고 활동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2010년 ‘홍익도시 거제’의 비전을 세워 수없이 거제시청을 두드렸고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자료를 제공해 관심을 갖게 했다. 담당공무원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보수로 국학활동을 하는 그에게 정말 좋은 일을 한다며 협조해 주었다.

2008년 9월에는 제1회 거제시 HSP 웃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거제시 관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학강사들과 함께 거제시 60여 개 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국학을 알리고 시민의 마음을 이끌어 냈다.

이렇게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는 항상 힘이 되어준 동반자가 있다. 그는 이미 웃음강사로 거제에서 꽤 알려진 아내 이상헌 씨를 “누구에게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당찬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사업실패 후 거제도로 이사와 6년째 도라지 농사를 짓는 부모님도 아들을 적극 돕고자 도라지 판매금의 20%를 국학활동에 써달라고 건네주고 있어 그때마다 그는 가슴이 뭉클하다.

정 국장은 “국학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당당해졌고 자랑스러운 부모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라며 “꿈과 희망이 생기고 삶의 활력소를 얻어 부모님과 가정이 안정되고 주변이 밝아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