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매주 선도무예인 단무도를 함께 수련하는 김성규, 김정숙 씨 부부. 이들 부부는 작년 국학관련 행사 등에 5,000만 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 7월부터 각자 매월 100만 원씩 국학후원회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김성규 씨는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세상의 시스템대로 경쟁과 긴장, 갈등 속에서 마음이 허전하고 건강도 조금씩 나빠졌다. 그러던 차에 선도수련을 하면서 민족혼 교육을 받고 부인과 함께 국학활동을 시작했다.


홍익철학은 우리에겐 국학이지만  세계로 나가면 지구학이고 평화철학


 몇 년 전 미국 세도나에 명상여행을 다녀왔을 때 외국인들이 우리말로 선도수련을 하고 홍익철학이 그들에게도 통하는 것을 보면서 자긍심을 가졌다. 그는 “홍익철학이 우리에게는 국학이지만 세계로 나가면 지구학이고 평화철학이 된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후손에게 남겨줄 것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문화 시스템이고 전 세계에 보급되면 우리나라는 정신문화의 스승이 될 겁니다.”라고 했다.
 그의 첫 국학후원은 2004년 개천절에 무대에 올랐던 순수창작 뮤지컬 “하늘의 연인 웅녀” 공연이었다. 함께 국학교육을 받았던 방송작가 박선자 씨가 시나리오를 썼다. 국학원에서 후원한 이 연극은 신화로만 전해지는 한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제1대 단군)의 탄생을 살아있는 우리의 생생한 상고사로 조명했다. 자신부터 1,000만 원을 후원하고 주위에 지인들에게 모금을 해서 후원했다.
 그는 초등학교운영위원장, 김해시 국학기공연합회 회장 등 지역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학을 알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참하도록 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국학후원에 대해 “우리 사회가 분열에서 벗어나려면 중심철학이 바로 서야 한다고 봅니다. 국학이 바로 그 일을 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조직의 힘과 후원이 필요하죠.”라고 했다.
 “국학은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세금공제를 받으면서 평소 하고자 하는 일에 후원금이 쓰인다는 것이 보람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국학후원회는 2006년 10월부터 지정기부금 등록단체가 되어 개인은 소득금액의 10%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고, 법인은 소득금액의 5% 범위내에서 손비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