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초청 제25회 이야기로 풀어가는 고문헌강좌

  국립중앙도서관은 한필원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초청하여 “한국 전통마을의 공간구성과 현대적 교훈”이라는 주제로 오는 2월9일 오후 2시 제25회 이야기로 풀어가는 고문헌강좌를 연다. 

▲ 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거주공간은 인간과 그 사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함께 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을 돌아보자. 그것이 진정 우리를 위하고 자연을 위한 곳 이라고 할 수 있는가? 편리성과 경제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원룸이나 다른 단독주택 또한 사는 이의 정신이나 개성을 담아내는 지는 의문이다. 이웃 간의 단절, 새집증후군, 빈부의 격차,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 결국 사람도 자연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공간에서 우리는 메말라왔다. 소통의 단절, 소외, 극단적 이기주의 등 우리 현대 사회의 문제와 범죄와 자살 같은 사회적 병리현상은 이런 거주공간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팍팍하게 살았던 것일까? 과거 조상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좀 더 인간다운 삶의 방식과 그 공간은 무엇일까? 이 강좌에서는 그 대답을 오래된 마을들에서 찾아보려 한다. 전통마을에서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땅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발견하고자 한다. 마을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공동체의 모습, 그리고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환경 친화적 지혜가 숨어 있다. 모든 것이 직선과 직각 등으로 구성된 기하학적 세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전통마을은 무질서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강좌를 통해 그곳에 우리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질서와 조화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전통마을은 과거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밝은 앞날을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탐구해야 할 보물창고다.
한필원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공학박사).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이사이다.
저서로는 ‘한옥 설계의 원리와 실무’(국토교통부, 2014, 공저),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민음사, 2014, 공저), ‘한국건축개념사전’(동녘, 2013, 공저),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을 걷다’(휴머니스트, 2012), ‘The Emerging Asian City: Concomitant Urbanities & Urbanisms’(Routledge, 2012, 공저), ‘공간의 유형학 1, 2’(나남출판, 2012, 번역서) ‘종가의 멋과 맛이 넘쳐 나는 곳, 봉화 충재 권벌 종가’(예문서원, 2011), ‘한국문화자원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부, 2011, 공저),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휴머니스트, 2011) 등이 있다.
강좌 참가 대상은 일반인과 대학생 등으로 접수순으로 100명이다. 2월2일 오전9시부터 2월9일 오후 6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 ‘공지사항’란 [행사안내]에서 온라인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전화문의 : 고문헌과(02-59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