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가 음악으로 함안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자존감을 살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1년 2월 창단 이후 '금난새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재 기원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회에 참여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함안의 대표 콘텐츠 아라홍련과 아라가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아라홍련 음악회'에 참가했다. 

▲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가 음악으로 함안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자존감을 살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 안상길 단장은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가 진행하는 연주회는 함안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직접 자신의 고장을 알린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 구현정 대표는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자기고장의 역사와 지역 콘텐츠를 알릴 수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의 청소년 단원들은 일반학생들을 비롯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단원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로 다양하다.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는 학생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고,  음악회를 통해 아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전하는 역할도 한다. 

구현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함안의 선생님들과 청소년오케스트라를 만들고자 기획하던 중 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를 설립하게 됐다. 구 대표는 "우리의 활동이 소외계층이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는 다문화가정에 수업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안상길 단장은 “지역특성상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데 그들이 낯선 곳에서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8일에는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야외음악회를 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창단 당시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구현정 대표는  "오케스트라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이들은 부모, 교사, 사회가  관심을 쏟는 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어른들이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현정 대표는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가 지역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명확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구 대표는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할 일은 단 한 가지다. 바로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심성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가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탈선하는 청소년이나 사회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이 없도록 음악의 힘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상길 단장과 구현정 대표는  음악의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안상길 단장은 “음악을 공부하고 싶은데 비용이 걱정되거나 이끌어줄 선생님을 찾지 못한 친구들에게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구현정 대표 역시 “누구든 용기를 내어 오케스트라에 찾아오면 모든 선생님들이 힘이 돼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졸업 후 전공 혹은 취미로 악기 연주를 계속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활동 이후 바이올린, 오보에, 첼로 등의 악기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 안상길 단장은 "올 12월에는 오케스트라를 졸업한 친구들이 모두 모여 후배들과 함께 합주하는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