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유범)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과 함께 오는 6월 1일 오전 11시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淸漪亭)에서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

창덕궁 모내기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가늠하기 위해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하여 농사를 주관했던 친경례(親耕禮) 의식의 의미를 되살린 것이다. 친경례에서는  농사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백성의 애환을 구중궁궐 안에서나마 헤아리려는 군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창덕궁 옥류천의 청의정. <사진=문화재청 창덕궁관리사무소>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에 입장하는 창덕궁 후원 특별 관람객에 한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모내기 행사와 더불어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다양한 벼 품종과 쌀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을 전시하여 우리 농업기술과 농촌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청의정은 창덕궁 내 유일한 초가(草家)로,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東闕圖)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여 그 볏짚으로 청의정 지붕을 엮는 벼 베기 행사도 한다.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의 길목, 창덕궁 옥류천에서 펼쳐지는 모내기 행사는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인 모내기를 도심 속 궁궐에서 체험하고 백성을 향한 임금의 애민정신을 느껴보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격조 높은 궁궐문화를 다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여, 궁궐이 국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