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가 우리나라 18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개최(11.30.~12.4.)된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 신청한 줄다리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위원국들은 아태지역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4개 국이 협력하여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 (도작문화권)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하였다.

▲ 줄다리기가 우리나라 18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사진=문화재청>

줄다리기는 풍농을 기원하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하여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도작(稻作, 벼농사)문화권에서 널리 연행된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줄다리기를 연행함으로써 사회적 결속과 연대감을 도모하고 새로운 농경주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두 팀으로 나누어 줄을 반대 방향으로 당기는 놀이인 줄다리기는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의 풍요와 안위를 도모하는 데에 본질이 있다. 줄다리기를 통해 마을의 연장자들은 젊은이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연행의 중심적 역할을 하며, 공동체 구성원들은 이를 통해 결속과 단결을 강화한다.

▲ 베트남 줄다리기.<사진=문화재청>

 이번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에는 국내 전통 줄다리기 관련 총 6건의 국가 지정과 시ㆍ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포함되었으며, 문화재청과 당진, 영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줄다리기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지정 줄다리기는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  2곳, 시ㆍ도지정(4):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감내게줄당기기(경남지정 제7호), 의령큰줄땡기기(경남지정 제20호), 남해선구줄끗기(경남지정 제26호) 가 있다.

▲ 캄보디아 줄다리기. <사진=문화재청>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4개 위원국으로 구성)로,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위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줄다리기 공동등재로 한국은 총 18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 필리핀 줄다리기. <사진=문화재청>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에 이어 올해 줄다리기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