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2015년 가을마당 청소년극 레퍼토리로 지난 해 초연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비행소년 KW4839'를 13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새롭게 올린다. '비행소년 KW4839'는 2013년 5월 ‘국립극단청소년 예술가 탐색전’에서 무대미술가로 잘 알려진 여신동과 17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작품에서 시작되었고, 2014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Ⅱ’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 국립극단은 2015년 가을마당 청소년극 레퍼토리로 지난 해 초연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비행소년 KW4839'를 13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새롭게 올린다. <사진=국립극단>

이번에는 독창적이고 유연한 예술가 여신동의 시청각적인 감각, 실험적인 형식, ​특별한 감동이 2015년 새로운 배우들과 만나 더욱 깊어진 모습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천재 뮤지션이라 불리우는 정재일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안무가 류장현이 가세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비행소년 KW4839'는 기존의 연극과 다르게 공연장 전체가 공항으로 바뀐다. 관객들은  ​출국심사서 작성, 공항 검색대 통과 등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의 모태가 된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에 참여했던 17명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위치를 ‘미래에 대한 불안과 동시에 설렘을 갖고 있는, 정착하지 못한 여행자’로 표현했다. 이러한 모티브는 다양한 이야기로 발전했고, 어디론가 여행이 시작되는 공항이라는 설정에 도달해 공연의 배경이 되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함께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청소년들과 함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불안과 환희의 비행을 시작한다.

▲ 국립극단이 13일부터 '비행소년 KW4839'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극단>

'비행소년 KW4839'는 관람이 중심이 되는 기존의 연극관극 방식에 체험이 더해진다. 미지의 공항으로 설정된 극장에 입장한 관객은 수속, 탑승 과정을 거쳐 배우들과 함께 이륙해 현재 청소년들의 위치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공연은 서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하는데 이야기는 사건이나 드라마를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고,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고 나열해 마치 미술전시와도 같은 독특한 흐름을 보여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수많은 이미지, 인터뷰, 독백들이 미지의 세계로 비행을 떠나는 청소년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의 조각을 모자이크처럼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곳으로의 비행을 시작한 작품 속 주인공인 청소년들은 팬픽, 게임, 연애, 입시경쟁을 소재로 자신들의 고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미래에 대한 막연함을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 불안감은 청소년기를 겪고 있거나 한 때 청소년이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연출을 맡은 여신동은 “청소년이라는 대상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연정보

▪ 공연명 : 비행소년 KW4839
▪ 일 시 : 11/13(금)-29(일) 20시
▪ 장 소 :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티 켓 : 30,000원

▪ 홈페이지 : ntck.or.kr

▪ 문 의 :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