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형극제2015가 지난 10일 춘천인형극장 내 코코바우 카페에서 ‘거리예술로서의 인형극’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거리예술센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재)춘천인형극제가 함께 진행한 이날 심포지엄은 거리예술로서 인형극이 가진 가능성을 점검하고 세계 인형극 축제 사례를 통해 인형극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제 1부는 박상순 경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가 ‘거리예술과 인형극’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거리예술로서 인형극이 가지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박상순 교수는 “친관객적인 거리예술이 각광받고 있는 공연예술의 흐름 상 다양성과 개방성을 지니고 있는 인형극은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인형극이 거리예술로 자리잡기 위해 인형극 관계자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춘천인형극제는 10일 인형극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제 2부는 임현진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연팀장이 ‘도시 공동체와 함께 하는 인형극 축제 사례’를 발표해 춘천인형극제의 재도약을 위한 다각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윤종연 한국거리예술센터 대표와 손재린 극단 자화상 대표, 고규미 극단 상사화 대표가 인형극에 대한 자유토론을 펼쳤다.

 또한, 이에 앞서 9일에는 ‘실험실을 빠져 나온 인형들의 반란’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인형극의 다각적인 모습과 다양한 인형극 언어에 대한 전문 인형극단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10월 화천에서 열릴 ‘2015 텃밭예술축제’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동 저널을 발간하는 등 인형극인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속적인 교류를 해 나가기로 했다.

94년 잡지 ‘인형인’ 발간하면서 토론회를 만드는 등, 전문 인형극단들의 교류에 힘써온 유성균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이번 춘천인형극제를 통해 인형극 발전을 위한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졌다”며 “관련분야 종사자 및 극단들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형극의 초석을 마련한 것에 대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인형극제2015는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