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소득계층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지수 중 '학생학원교육비' 항목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2013년 3분기에 10배 정도였던 소득계층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최대 16배로 크게 늘어나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지난해 3분기 소비지출은 0.3배 차이나는데 비해, 사교육비는 6.5배로 커졌다. (자료=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소득 1분위(저소득)와 소득 10분위(고소득)의 지출 격차는 4.3배로 2013년 3분기 4배와 비슷했다. 그러나 사교육비 격차는 16.6배로 전년 대비 10배에 비해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또한 같은 기간 소득 고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은 0.8% 감소한데 반해, 저소득층의 사교육비는 1년 사이에 39.5% 가 줄었다.

한편, 전체 가구당 사교육비는 2013년 3분기 18만 2,900원에서 지난해 17만 9,000원으로 3,900원 감소했다.

사교육비를 낮출 만큼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감소가 전체 사교육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심각하게 심화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사교육비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원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