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단기 4348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남북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이후 우리나라는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경제 건설을 이루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세계무대에 섰다. 또한 정치에서는 민주화를 이루어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실현한 나라가 됐다. 그러나 산업화, 민주화 과정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적지 않은 갈등과 대립,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이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70년을 창조해나가야 한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무엇보다 인성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 얼과 정신을 잃었다. 그로 인해 ‘돈이면 다 된다’는 물신(物神)주의가 판친다. 이러한 물질문명 중심에서 벗어나 정신문명 시대를 열어야 한다. 특히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전통을 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 2조(교육이념)에는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였다.

홍익인간의 정신은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다. 반만년 전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고, 이 나라와 국민이 나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한 철학이다. ‘홍익인간 이화세계’ㅡ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며 조화롭게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한다는 교육. 이런 국민, 이런 나라를 만들고 더불어 인류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큰 뜻을 교육이념에 담았다. 교육기본법에 맞게 홍익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한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아름답게 될 것인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국민은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진다. 이렇게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국격은 또한 얼마나 높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세계는 지금 우리나라가 지구촌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70년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홍익인간 교육이 중요하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당당하게 인류 공영을 위해 일하는 한국인을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을 하자면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아야 가르쳐야 한다. 한국의 고유문화, 순수한 우리 민족문화는 한민족 고유의 선도(仙道) 문화이다. 이를 외면하면 한국은 고유문화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한민족의 고유한 선도문화가 우리의 국학(國學)이다. 이 국학을 바로세우고 가르칠 때, 식민지주의자들이 심어놓은 왜곡된 역사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는 광복된 지 70년이 되었으나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했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는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우리의 ‘동해’가 ‘일본해’로 둔갑하는 것과 같은 일이 우리 역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일본이 왜곡한 역사를 먼저 접한 외국인들이 우리를 잘못 알게 된다. 미국 교과서에는 '한국은 고유 문화가 없고 있다면 중국과 일본의 아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국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문화는 존재하기 힘들 것이며 국제무대에서 우리는 영원히 중국과 일본의 아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새해는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이기도 하다.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일본과 새로운 70년을 시작하기 위해서도 식민사관에 찌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일이 될 것이다.

을미년, 우리 모두 새로운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되자!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www.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