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충북 영동 송호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인성영재캠프에는 그림 작가 한지수 씨가 초청되었다. 한지수 작가는 애니메이터(애니메이션 제작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거쳐 프리랜서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얼마 전 영혼을 힐링하는 동화책 ‘영혼의 새’를 발간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지수 작가는 캠프에 참가한 105명의 학생들에게 자신이 그림 동화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1년 동안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멘토로 활약하면서 느낀 점을 전달했다.  한지수 멘토는 벤자민학교 1기생인 성규빈 학생의 멘토로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축제인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여러분과 같은 나이 또래에 그림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10년이란 세월을 돌아서 이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것 말고 디자이너의 길을 가면 어떻겠냐는 말도 했어요. 그러나 나는 내 꿈을 선택했고 나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그 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한 작가는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꿈을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벤자민학교의 멘토가 되었다. 멘티는 안동에서 올라온 수줍음 많은 18살 성규빈 학생이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규빈 양은 한 작가를 찾아와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규빈 양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한 한 작가는 신나게 멘토링을 해주었다. 여름부터는 11월에 있을 규빈 양의 개인 그림 전시회를 위해 매일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너 자신을 믿어라, 못하면 좀 어때. 이 모든 것들이 너의 성장에 발판이 될 거야. 너는 자신을 믿고 무조건 해봐. 넌 할 수 있어. 그러니까 한달 반만에 15점이나 그리면서 그 아이 안에 잠재성이 막 나오기 시작했어요. 내면에서 자유로움과 폭발하는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나도 규빈이를 믿었고 그 아이도 자신을 100% 믿었죠. 그리고 성공해냈습니다.”

 

규빈 양은 자신의 개인 그림전을 확대하여 벤자민학교 1기생들과 함께 11월 20일부터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생명의 나무’를 주제로 한 규빈 양의 그림은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규빈 양처럼 누구나 자기 안에 무한한 잠재가능성이 있어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가슴 속에 있는 별이 보입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1년이란 기간을 통해 모두 가슴속의 별을 꺼낼 수 있게 되었어요.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누가 준 목표가 아니라 나만의 길,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한결같이 가는 것입니다. 멘토는 살아있는 지혜로서 여러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정소미 학생은 “학교 다니면서 꿈도 목표도 없이 공부하다 보니까 공부에 흥미를 못 느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나도 꿈을 가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벤자민학교에 간다면 나에게 딱 맞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캠프에는 인성영재의 5가지 덕목(인내력-창조력-책임감-포용력-집중력)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에 벤자민학교에 입학 지원한 황형식 군과 김예주 양이 나와 자신의 입학지원 동기를 발표했다. 김예주 학생은 “지난 번 벤자민 1기에 지원했다가 사고로 다쳐서 1년 동안 준비를 했다.”라고 하면서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싶은데 다시 벤자민 2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벤자민학교가 주최하는 인성영재캠프는 충남 천안의 국학원에서 12월 27~28일, 12월 30일~31일 각각 1박 2일간 진행된다.  (인성영재캠프 www.insungcamp.org | 문의. 02-3014-5507)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 |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