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교실보다는 사회에서 '인성'을 배웠어요.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도 직접 벌어 보고, 각자 하고 싶은 공부를 직접 선택해서 하고, 자신에 맞는 적성을 찾아 다양한 경험도 하고요. 이제 학생들이 노력한 모습을 감사한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더 많은 친구들과 '인성영재'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전교생 27명의 각기 다른 전시, 공연, 성장스토리를 준비했어요.(벤자민학교 1기생 조은별, 17)"

학생들이 바라 본 '인성'은 어떤 것일까? 인성을 주제로 올 한 해 성장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학생이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전하는 '2014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인성’을 주제로 한 토크와 함께,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그림 전시 및 공연 등이 어우러진 축제를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뫼비우스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벤자민학교 첫 배출 1기생, ‘인성’을 주제로 토크와 공연, 작품전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저마다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주체적인 학습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전문 멘토의 멘토링을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한 해 동안의 성장 과정과 결과, 그 과정에서 직접 느낀 ‘인성’의 의미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27명의 학생들은 한 해 동안 준비한 그림, 사진, 광고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기타 연주와 힐링 무예 단무도, 무용 등을 선보인다. 학생들은 또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토크쇼 형식으로 전하고,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꾸민 카페도 운영한다. 멘토들도 축제에 동참해, 자신들의 전문분야와 관련한 공연무대도 갖는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들이 '인성'을 주체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출품작의 일부이다. (벤자민학교 1기생 제공)

이번 행사는 벤자민학교 교육과정으로 홍익을 실천하는 '벤자민프로젝트'의 하나로 1기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였으며, 학교 멘토들의 성심 어린 후원으로 진행된다.

국회의장배 인성 토론대회 진출자들 스피치도 

지난 달 벤자민학교 1기생 중 김도원, 김민주, 김희령, 임서완, 양성훈, 조은별 총 6명이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에서 ‘인성이 우리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스피치 본선에 올랐다. 스피치 부문 본선진출자의 10%를 차지해 놀라움을 샀다. 특히 양성훈 군은  내달 1일 최종 결선에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들을 포함해 많은 학생이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페스티벌에서 발표한다.
 
양 군은 “스스로 인성영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했어요. 나 스스로 변화하자 주위 사람들도 같이 바뀌면서 내 주변의 지역 사회가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 작은 변화가 차곡차곡 쌓여 이번 국회의장배 스피치 대회 결선 진출과 뇌 활용을 겨루는 국제브레인 HSP 올림피아드 대회 대상 등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발로 뛰어 만든 사진작품, 멘토에게 미술 배워 시골마을에 벽화를 그리기도

신채은 양(17)은 지인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주제로 설문한 후 일상적인 행복을 사진으로 담은 20여 점의 사진작품을 발표한다. 신 양은 "지인들과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약 50명에게 '행복'에 관해 물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살아있는 것만으로 소중하다'고 하신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에게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고 말했다.

성규빈 학생(18)은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학원이 아닌 멘토들의 도움으로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특히 동화 그림 작가 한지수 멘토에게 한지를 염색하고 붙이는 표현 기법을 배워 '생명의 나무'를 주제로 자신의 꿈을 표현한 20여 작품을 전시한다. 성규빈 학생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 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벤자민학교 멘토인 장형섭 칼빈신학대학 기타과 교수의 자녀인 기타 남매 듀오 ‘필로스’가 전시회 오픈일인 22일, 반도네오니스트인 레오정 멘토가 마지막인 28일 축하 공연을 한다. 그 외 권범석 SK텔레콤 변호사, 이지영 피아니스트, 한지수 동화그림작가 등을 비롯해 교수, CEO, 예술인 등의 멘토(mentor)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100여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