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국어 사용자 수가 세계 18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언어 관련 공식적인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언어 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스놀로그(Ethnologue, http://www.ethnologue.com)가 종전 세계 18위로 제시해 왔던 한국어의 사용자 수를 최근 세계 13위로 상향 조정하였다고 14일 밝혔다. 

에스놀로그는 전 세계 한국어 사용자 수 6,640만 명에서 2014년 개정판에 7,720만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는 남북한의 인구를 1986년 자료에 기초하였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자 수가 현실에 맞지 않게 되어 있었으나, 개정판은 2010년을 전후한 자료에 기초하였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자 수가 현실에 맞게 조정되었다. 이로써 한국어 사용자 수는 세계 18위에서 13위로 상승하게 되었다. 

▲한국어 사용자 수 세계 18위에서 13위로 상승.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3년 11월, 에스놀로그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사용자 수와 관련된 정보가 오래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상황에 맞지 않고, 일부 정보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해당 정보를 수정해 줄 것을 에스놀로그 편집진에 요청한 바 있다.

 에스놀로그 측에서는 2014년 개정 시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고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으며, 올해 4월 30일에 공개한 개정판에 이를 반영하였다. '에스놀로그' 2014년 개정판은 2010년 기준 세계 언어 정보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서 사용자 수가 1,000만 명 이상 대폭 상향 조정된 언어는 한국어와 터키어 둘뿐이며, 다섯 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언어도 한국어와 터키어 둘뿐이다.

▲ 세계언어순위(5천만명 이상 사용언어)빨간색은 개정 후 순위가 상승한 언어이고, 파란색은 하락한 언어임. <자료=국립국어원>

 기존에는 프랑스어, 베트남어, 타밀어, 마라티어, 텔루구어 등이 한국어보다 사용자 수가 많은 언어로 되어 있었으나,  이번 개정판에는 이들 언어보다 한국어의 사용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되어 있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학계와 언론 등에서는 한국어 사용자 수 순위를 공식적인 근거 없이 임의로 매겨 왔으며 그 내용도 각기 달라서 혼란이 컸으나, 이번 순위 조정을 계기로 혼란이 없어지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사례와 같이 국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어 정보를 바르게 고치고 현행화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한국어가 국내외에서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