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아름다운 꽃 문화를 알리기 위한 ‘아름다운 궁중채화(宮中採花)’ 기획전이 8일부터 5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궁중채화’는 궁중의 잔치를 장식하기 위해 화려하게 제작된 가화이다. 비단, 모시, 밀랍 등 갖가지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해 모란∙매화∙벌∙나비∙새 등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꽃, 곤충, 동물들을 정교하게 재현한 것이다.

▲ 순조기축년진찬(純祖己丑年進饌) 지당판(池塘板) [사진제공=문화재청]

‘궁중채화’는 왕실의 품위를 높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장식품으로, 왕실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황수로 기능보유자는 1829년(순조 29) 순조의 즉위 30년과 40세 생신을 기념해 창경궁에서 성대하게 열린 잔치를 재현하여 궁중채화를 생동감 있고 화려하게 전시한다.

19세기부터 활동해온 프랑스의 르제롱(Legeron) 가문의 브뤼노 르제롱 장인이 제작한 명품 꽃장식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19세기부터 활동해온 프랑스의 르제롱(Legeron) 가문의 브뤼노 르제롱 장인이 제작한 명품 꽃장식도 함께 전시한다. 브뤼노 가는 비단과 깃털을 사용한 패션소품, 드레스, 모자, 장식물 등 고급패션에 장식되는 모든 종류의 꽃을 제작하고 있다.

▲ 프랑스 비단꽃 장인 브뤼노 르제롱의 꽃장식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 선조들의 미학, 우아한 정취를 함께하고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꽃장식의 향연을 감상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