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과 함께 오는 30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수문장(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을 왕이 친히 낙점하여 임명하는 '경복궁 수문장 임명식'을 재현한다.

수문장 임명식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의 일상 모습을 재현하여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2002년 이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연중 상설 운영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의 특별 기획행사이다.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에 행차하여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의례이다.

▲ 곤봉 훈련. <사진=문화재청>

행사는 ▲국왕 행차 ▲수문장 임명의식 재현 ▲명예 수문장 임명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종로구에서 활동하는 ‘시·청각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11명을 ‘2014년도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했다. 

또 단순 의례재현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왕실 호위군 갑사(甲士)를 선발하기 위한 활쏘기 ▲곤봉 체험 등 ‘갑사 취재(甲士取才) 체험 프로그램’과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증에 따라 제작된 갑옷, 깃발, 무기 등 수문군의 복식과 소품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 수문장 교대의식. <사진=문화재청>

수문장 임명식 행사는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갑사 취재 체험은 20일부터 선착순 사전 예약 접수자에 한하며, 체험을 원하는 참가자는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전자우편(janggo@chf.or.kr)으로 보내면 된다.

현재 ‘수문장 교대의식’은 교대의식 10시, 오후1시, 오후3시, 파수의식은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로 1일 6회 연중 상설(매주 화요일 휴무) 운영한다. 다만 수문장 임명식 행사 당일에 한해 교대의식 없이 광화문 파수의식으로 대체하여 진행된다. 

행사와 체험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누리집(www.chf.or.kr)의 행사안내를 참고하거나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진흥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