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모든 생물이 맘껏 활개를 펴는 때이지만, 반대로 주체할 수 없는 눈꺼풀과 늘어지는 사지를 어찌할 수가  없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들르는 불청객,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주요 원인은 환절기에 따른 생체 리듬의 변화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피부의 온도가 높아짐으로써 겨우내 움츠려 있던 경락들이 확장되고, 기운이 말초 부위로 많이 흐른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축되었던 모세혈관도 확장된다. 또 간을 비롯한 모든 내장과 신체 각 부위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필요량이 급증한다.

인체에 기 에너지가 왕성하면 그 생명력에 의해 신진대사를 비롯한 모든 생명활동이 활발해진다. 반대로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둔해져서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세포들의 생명력이 떨어진다. 글자 그대로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것’이다. 또 에너지가 부족하면 뇌로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잠이 온다.

춘곤증은 봄철을 맞아 에너지 필요량은 급증했는데, 공급량이 부족해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춘곤증을 가볍게만 보고 넘겨 버리면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겨우내 운동이 부족했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소화기가 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으로 소개하는 ‘춘곤증에 좋은 브레인명상법’은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내보내줄 뿐만 아니라 몸의 센터인 단전에 에너지를 모아주어 활기찬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춘곤증에 좋은 브레인명상법

 
온몸 두드리기

동작: 온몸을 가볍게 두드려 준다. 머리나 목, 어깨, 가슴, 아랫배, 허벅지, 무릎과 무릎 사이, 다리, 팔꿈치 등을 손바닥이나 가볍게 쥔 주먹, 손끝을 이용해 두드려 준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팔과 다리를 특히 많이 두드려 준다.
효과: 정체된 에너지와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 

 
발끝 기지개펴기

동작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서 편안하게 이완한 후 서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허리를 숙여 양손을 바닥에 댄다. 다시 일어서면서 숨을 들이쉬고 팔을 편 채로 머리 위로 쭉 뻗어 올린다. 이때 발꿈치를 들면서 최대한 몸을 펴주고 내쉬면서 원위치 한다. 3회 반복한다.
효과 신장을 강화시켜 머리를 맑게 해준다. 온몸의 뻐근한 근육과 골격에 기운을 불어넣어 활력을 준다.

 
장운동 & 장호흡

동작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서 두 손을 단전 위에 올려놓는다. 이때, 척추를 바로 세워야 인체의 에너지 흐름이 바르게 되어 몸의 센터인 단전에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모인다.
배를 내밀 때 아랫배에 압력을 약간 느낄 정도로 밀고 당길 때는 배가 등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당겨준다. 너무 빨리 하지 말고, 너무 강하게 해서도 안 되며 자신의 몸에 맞는 속도와 강도로 하면 된다.
보통은 한 번 배를 밀고 당길 때 2~3초로 하며 호흡에 상관없이 하는데 장이 충분히 풀린 경우, 내쉬는 호흡에 아랫배(단전부위)가 수축한다는 느낌으로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장호흡을 해 본다.

효과  장에 고인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켜 줌으로써, 건강의 기본인 수승화강(水昇火降, 머리는 시원하고 아랫배는 따뜻한 상태)을 만들어 준다.
장운동은 아랫배를 움직여서 굳어진 장을 풀고,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생기는 장의 기능 장애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꾸준히 하면 숙변 제거, 소화 기능 향상 등 그 효과가 매우 광범위하다. 장호흡은 장의 열감을 만들어 주고, 복압력이 생기면서 빠른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에너지 충전 및 피로회복을 돕는다.
 

[ 도움말: 하태현 ( 단월드 울산지역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