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맥밀란 암 지원센터(Macmillan Cancer Support)와 램블러즈(Ramblers) 연구진은 매일 20분씩 걸으면 심장병과 암의 위험성을 크게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의 익스프레스지가 보도했다.

이들은 활기찬 걷기만으로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매년 약 4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익스프레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단지 일주일에 2시간 30분 동안 걷기만으로도 평균수명을 3년 늘릴 수 있다"며 "영국의 운동부족 유행(inactivity epidemic) 문제를 다룰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규칙적인 걷기로 1만 2천 명의 심장질환자와 약 7천 명의 유방암 환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한 시간 걷기를 하는 폐경기의 여성은 유방암을 14% 줄일 수 있다.

또한 일주일에 빠른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2시간 30분의 적절한 활동으로 5천 명의 대장암 환자와 29만5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활동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깊은 잠을 자며, 우울증에 빠질 위험성이 30% 줄어들고, 치매발병의 위험도 함께 줄어든다”고 밝혔다.

특히 운동부족은 국가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인 흡연과도 맞먹는다. 운동부족은 수명을 3~5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조기 사망원인의 17%를 차지한다. 운동부족은 암과 심장질환 발병의 기회를 늘린다. 심장질환 환자의 10%, 제 2형 당뇨병 13%, 대장암 18%, 유방암 환자의 17%는 운동부족이 주원인이다.

맥밀란 암 지원센터의 시아란 디베인은 “너무나 많은 목숨이 운동부족으로 위험에 처해지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국 케빈 펜톤은 보고서 서문에 “운동부족 문제는 너무 늦기 전에 바로 다뤄져야 한다. 다른 많은 선진국들과 같이 영국도 심각한 운동부족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에서는 성인 61%와 2살에서 15살 사이의 어린이 30%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분류된다”며 “이러한 운동부족과 연계된 건강 문제는 경제에 연간 100억 파운드(160억 달러)의 부담을 지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