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세상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한때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던 세상이 언젠가부터 나 아닌 내 아이, 남편, 혹은 부모님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드는가. 분명 인생을 사는 사람은 나인데, 어느새 나는 이 인생이라는 무대 조연으로 밀린 채 살아가고 있는가. 

 율려콘서트 무대에 오른 주인공,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4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기가 박수 받으려 하기 보다는 남을 위해 박수치는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자기 자신을 위해 박수를 쳐보자. 그리고 큰 소리로 나에게 말해준다. '나는 스타다!'
 여러분이 바로 오늘의 스타이고 오늘의 주인공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무대 위에 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참가치를 모르고 산다. 내 가치를 제대로 알고 진짜 주인공으로 살아가자."

▲ 이승헌 총장이 3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2013 율려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 율려콘서트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승헌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율려콘서트에도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그만의 자유로운 악기연주와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전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관객은 비록 무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환한 주인공으로 이날 콘서트를 즐겼다.

 이 총장은 율려콘서트를 율려봉 피리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율려란 우리의 얼이자 생명, 사랑, 모든 것의 근원으로 우리의 생명이 율려를 만나는 순간, 우리는 건강과 행복, 평화를 느낄 수 있다"며 관객들에게 두 손을 들고 자유롭게 '율려'와 만나보기를 권했다. [연주 영상 보러가기 클릭]

 악보도 틀도 없는 연주이기에 지금 이 순간, 단 한 번 밖에 들을 수 없는 유일한 연주였다. 그의 연주에 따라 관객들은 허공을 가르며 손으로 자기 안의 '율려'를 표현해냈다.

 연주를 마친 그가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바로 '가치'였다.

 "방금 그 연주를 통해 여러분은 이 삶의 가장 귀한 가치인 여러분의 생명을 만났나. 너무 당연해서 그 귀함을 잊고 사는 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이고 율려다.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 가치를 발견한 사람만이 인생의 주인으로 삶을 창조하며 살아간다. 여러분은 자신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쉽지 않은 질문이었다. 남들보다 더 잘 먹고 잘살아야 한다는 관념 속에서 살다보니 나의 '가치'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총장은 그 답을 뜻밖에 가까운 곳에서 찾았다. 바로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우리말이었다.

 "한민족을 '얼의 민족'이라고 한다. 얼이 어린 사람을 어린이, 얼이 큰 사람을 어른, 얼이 커져서 신(神)과 같이 된 사람을 어르신이라 한다. 좋아도 '얼씨구' 즉 얼이 있으면서 좋아야 한다고 하고 얼이 있는 사람에게 '얼굴'이라고 한다.
 삶을 그저 늙는 것이 아니라 '신'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다. 더 많은 경제적 풍요가 아니라, 진정으로 바른 정신, 즉 얼을 차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한민족의 삶이다. 이보다 더 위대한 가치는 없다. 그리고 오늘날 21세기의 지구가 이러한 가치를 원하고 있다."

▲ 율려봉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악기 '타포', 자연의 울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고동까지. 이승헌 총장은 3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2013 율려콘서트'에서 단 한 번밖에 들을 수 없는 그만의 자유롭고도 기운충만한 연주를 선보였다.

 무대에 <번영(Thrive)>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5분 정도 상영되었다. 지구촌 한쪽에서는 비만에 허덕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기아에 죽어가는 현실을 보여준 <번영>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기득권자들이 몰아가는 물질문명이 아니라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이 총장은 그 창조의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정확히, 그리고 제대로 알고 또 실현해야 하는 것이 '가치'임을 강조했다.

 "여러분의 가치는 여러분이 삶을 어떤 목적으로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나는 내 생을 통해 인간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리고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바로 사람에게는 무한한 힘, 즉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가치, 내 안의 무한한 힘을 깨달은 나는 이를 알리기 위해 33년 전 공원에서 시작했다. 확신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자 점점 더 나의 에너지장이 커졌다. 공원에서 시작해 25평의 작은 센터로,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 일본 유럽 UN까지 확대되었다. 내가 만든 학문인 '뇌교육'은 한 나라(엘살바도르)에서 놀라운 교육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 총장은 이같은 변화와 성장을 자신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거대한 기업이나 정부가 지원한 것도 아니었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서 가치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정신문화, 바로 홍익의 문화가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신문화는 '얼의 운동' '율려의 운동'으로 21세기 인류가 간절히 기다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를 전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체인지(Change)>를 제작, 감독했다. 올해 5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 다큐멘터리는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누구나 행복해지지는 못하는 세상의 비밀을 주체적인 선택에서 찾았다. 이날 율려콘서트에서도 요약된 <체인지>가 상영되었다.

▲ '2013 율려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은 비록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객석에서 이승헌 총장의 지도에 따라 자기명상, 에너지 명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율려를 체험했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서 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에 답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배우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내가 이 삶의 주인을 선택하는 순간 나는 이미 주인공이고 창조주가 된다.
 얼을 아는 우리말을 쓰는 여러분이 앞으로 다가올 정신문명 시대의 주인공이다. 여러분의 선택이 자신을 구하고 이 세상을 구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여러분은 완전하다."

 이 총장은 마지막으로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그리고 그 선택이 모여 새로운 정신문명 시대, 새로운 21세기 지구를 만들 것임을 강조하며 율려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일지아트홀은 율려를 통한 '빛 힐링 트레이닝'을 정규 과정으로 신설해 오는 9월 2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헌 총장이 직접 트레이너로 나서는 '빛 힐링 트레이닝'은 21세기 생명의 근원인 율려를 통해 나 자신은 물론 주변과 이 세상을 힐링하는 힐러(healer)를 양성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