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지난 7월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전국 학교에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11년 엘살바도르 유엔주재대사의 요청으로 2011년 엘살바도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교육을 실시하고 2012년에는 우리나라 교육부의 글로벌교육지원사업으로 4개 학교에서 뇌교육을 실시했다. 뇌교육을 실시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서조절력,  자아존중감이 증대되었다. 학업을 중단하려던 학생이 공부에 열성을 보이고 폭력과 범죄가 사라지고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같은 효과에 주목한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전 학교에 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식 명상 뇌교육이 엘살바도르의 교육을 바꾸게 되기까지 현지 전수 과정을 프로그램을 담당한 국제뇌교육협회 이사벨 패스토 구스만의 보고서 등을 토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중남미 엘살바도르.

 2011년 5월 뇌교육 시범사업을 시작하다

국제뇌교육협회 팀이 엘살바도르에 도착한 것은 2011년 5월 23일이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 수련을 지도한다. 내전을 겪은 나라,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나라, 경찰과 군인이 대낮에도 순찰을 도는 나라에 뇌교육을 알리려 국제뇌교육협회 팀이 왔다.

뇌교육 프로젝트의 엘살바도르 주무당국은 엘살바도르 외교부, 그 중에서도 이민 개발국이었다. 협회 뇌교육 팀은 뇌교육을 통해 폭력을 줄이고 청소년들을 안정시키기를 원했다. 이는 엘살바도르 외교부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주요한 관심사이기도 했다. 내전에 시달린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고 학교도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뇌교육 팀은 엘살바도르 외교부뿐만 아니라 법무부, 교육부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뇌교육 시범사업을 할 학교와 지역을 방문했다. 엘살바도르 수도 인근 디스토리토 이탈리아노 학교. 뇌교육 시범사업을 할 학교였다. 팀은 먼저 교사와 학생들의 감정상태와 사회여건을 조사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뇌교육을 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응하고 있는 교사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뇌교육 교육 대상자를 살펴보니 성인 24명 학생 40명이었다. 성인 가운데 교사가 21명, 지역사회 보건담당이 3명이었고 학생들은 14살에서 16살 청소년들이었다. 성인을 교육대상에 포함한 것은 뇌교육 교사를 양성할 목적에서였다. 이들은 뇌교육을 교육받은 후 앞으로 엘살바도르에서  교사, 학부모, 지역 리더들에게 뇌교육을 보급하는 뇌교육 교사가 될 것이다.  

국제뇌교육협회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엘살바도르에 뇌교육을 단순히 전파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 국제뇌교육협회의 지원이 없더라도 엘살바도르 자체에서 뇌교육을 보급하고 지도하는 체제 구축을 사업 목적의 하나로 세웠다. 그것이 바람직한 교육원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과 자아존중감 향상 교육을 담당할 현지 교원을 양성하기로 했다. 교사 21명이 향후 그 임무를 할 예정이다.

▲뇌교육 시범학교 교장과 뇌교육 교실 담당 교사. <사진=국제뇌교육협회>

뇌교육협회는 현지에서 뇌교육을 보급하면서 뇌교육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로 하였다. 성과를 비교하기 위해  다른 그룹, 뇌교육을 받지 않은 그룹도 뇌교육을 받는 집단과 같은 규모로 선정되었다.  같은 수의 뇌교육을 받지 않은 성인과 학생들과 뇌교육을 한 성인과 학생을 감정조절력 등을 측정하여 비교하면 뇌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 학교 교장은 " 우리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의 건강한 정신과 감정상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더욱 정의로운 인간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뇌교육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라고 뇌교육에 품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식 명상 뇌교육이 중남미 엘살바도르에 들어가게 된 것은 2011년 1월7일 국제뇌교육협회가 '뉴욕시 뇌교육의 날’ 2주년을 기념해 유엔본부에서 ‘정신건강’을 주제로 개최한  뇌교육 세미나가 계기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공립학교, 병원, 시니어 홈, 관공서 등 120여 개 지역사회에 뇌교육이 보급된 이후 변화와 학습장애아, 자폐아의 구체적인 사례가 발표되었다.  당시 세미나에 참석한 엘살바도르 유엔대사가 큰 관심을 보였다. 유엔대사는 곧바로 교육원조 관련 공식 미팅을 국제뇌교육협회와 했고  한달 뒤 2월에 엘살바도르 외교부와 교육부가 교육원조 공식 요청을 했다. 

2011년 3월에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협회가 국제협력 협약을 맺고 5월부터 7월까지 엘살바도르 공립학교 1곳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5월 말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파일럿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교사 및 학생 교육을 통해 뇌교육이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에 연구도 진행하였다.  

▲뇌교육 시범학교의 사명과 비전.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처음에는 이렇게 시범사업으로 한 학교에 성인 24명,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교육이 2년이 지나 엘살바도르 전국에 보급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뇌교육이 효과가 없었더라면, 그것도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지 않았더라면 엘살바도르 교육부가 전국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까?

그런 점에서 엘살바도르 뇌교육 사례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