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하다 옥고를 치른 대한애국부인회 박승일 선생 등 '여걸 4인방'을 비롯한 20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29명(독립장 1, 애국장 34, 애족장 94),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4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7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1919년 11월 평양 일대에서 대한애국부인회에 참여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다가 옥고를 치른 박승일(의학수습생), 이겸양(교사), 김성심(전도사), 김용복(은행원) 여성독립운동가  4명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다.  이들은 일제 당국에 발각돼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에 주력했으며, 2,400여 원에 달하는 거액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냈다.

 1925년 1월 17일자 동아일보에는 ‘국경에서 활동하던 여자독립군, 군자금 모집에 남자보다 더 활동’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중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된 장태화 선생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선생은 1924년 11월 48세에 연길현 용정촌에서 대동회의 선전원으로 독립운동 선전문서를 배포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또한 세 번에 걸쳐 16년의 징역을 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박창철 선생도 포함돼 있다. 그는 1920년 전후 중국에서 광동군관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참의부에 들어가 제2중대 소대장으로 활동하다 1930년에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출옥 후 1935년 조선혁명군 제1소대장으로 남만주의 일제 통치기관을 공격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다시 체포됐으며 1938년에 징역 12년을 받았다.

 미주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기부하고 냅코작전에 참여한 차진주 선생에게도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그는 1940년부터 1942년까지 미주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재무·구제위원, 서기 겸 사교부 위원, 선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1944년 1월 미군에 자원 입대해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 전략첩보국) 한인교육반에 배치돼 냅코작전(The Napko Project) 훈련에 참여했다.

 냅코작전은 미국 본토 및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과 맥코이(McCoy)수용소에 있는 한국인 포로들 중에서 인원을 선발, 이들을 한반도와 일본에 투입해 정보수집과 게릴라활동을 펼치는 작전이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과 국사편찬위원회 등과 사료 수집 협조 체제를 구축해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