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길찾기' 어플리케이션으로 길 찾는 이들이 많다. 차량 이용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거나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거리에서 보행자들을 돕는 '걷기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거리에서 보행자 등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하는 걷기 내비게이션은 대로변 중심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달리 좁은 골목길이나 육교·횡단보도·지하도 등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동선을 낭비하지 않도록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 '걷기 내비게이션' 앱 화면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대 공대 (GIS/LBS 연구 그룹)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은 국토부가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지도제작 방법의 1/10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올해 서울시의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에 걸쳐 모든 상세 도로망도가 제작·보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세 도로망도가 보급되면 각종 공공정보포털을 포함해 민간 포털사 이동통신사 내비게이션사 등을 통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안전한 경로 안내, 경찰의 방범 업무, 택배 서비스 시간 단축 등 다양한 목적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10월 관악구를 시범지구로 한 걷기 내비게이션 앱을 시험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