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침 뇌파진동을 하기 전 기체조로 몸을 풀고 있는 어르신들

송나라의 재상 사마광이 시간을 아껴 공부하기 위해 통나무를 잘라 베개로 만들어 사용했다던 경침(警枕)과 우리나라 고유의 도리도리 고개 운동법이 만났다. 딱딱한 나무베개인 경침 위에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뇌파진동법이 노년층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명상힐링상품 전문쇼핑몰(http://www.hspmall.co.kr)인 HSP라이프 최경자 플래너는 "제주시 내 동광리, 수산리 등지 노인회관 및 복지시설 6곳에서 경침을 이용한 뇌파진동법을 4개월째 지도하고 있다"며 "어르신의 어깨결림, 침침한 눈, 불면증, 고혈압 등의 증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최경자 플래너가 어르신 대상으로 경침 뇌파진동에 들어가기 전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뇌파진동은 머리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면서 뇌의 긴장을 풀고 기능을 활성화하는 브레인 트레이닝법이다. 이때 경침을 벤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면 굳은 목 근육이 풀리고 머리 쪽 경락과 혈이 자극되면서 기혈순환이 좋아져 뇌 기능 향상에 더욱 도움된다.

경침 뇌파진동은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어디서든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1단계부터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는 경침을 머리에 베고 누워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발끝을 부딪치는 것이다. 이때 경침의 위치는 목 바로 위 아문혈에 놓는다. 2단계는 그보다 조금 위쪽인 옥침혈, 3단계는 머리가 닿는 곳인 강간혈 부위로 위치를 바꾸어 준다. 

▲ 경침을 이용한 뇌파진동법 1단계. 목에 경침을 벤 상태에서 발끝을 탁탁 부딪치며 머리를 좌우로 가볍게 움직여주면 된다.

경침뇌파진동 후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경침을 아랫배 밑에 놓고 허리를 좌우로 움직여주면 굳은 장을 풀어주어 장 기능이 활성화되고 허리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이어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아랫배 단전에 집중하고 호흡하면 배가 따뜻해지고 온몸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자연치유력이 좋아진다.

최 플래너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100번에서 2,000번까지 단계별로 숙제를 내주며 관리한다"며 "경침 뇌파진동법 수련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건강보험공단에서도 놀라고 있다. 더 많은 분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이 수련법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했다.

▲ 명상힐링상품 전문쇼핑몰 HSP라이프에서 만든 경침 [사진제공=HSP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