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7만년 역사 64]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조선(朝鮮) 제3대 가륵(嘉勒) 천왕(天王)의 역사 -

[삼랑(三郞) 을보륵(乙普勒)의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道)]

서기전2182년 기해년(己亥年)에 단군조선 제3대 가륵 천왕이 즉위하였으며, 삼랑 을보륵에게 신왕종전의 도를 물으시니, 이에 을보륵은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되 오른손을 올려 놓아 삼육대례(三六大禮)를 행한 후 나아가 말씀을 올렸다.

왼손 위에 오른손을 올려 놓으며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면 태극(太極) 모양이 이루어지는데, 오른손이 위이므로 양(陽)의 기운을 나타낸 것이며, 이는 마치 양기(陽氣)의 원천인 태양(太陽)이 왼쪽(동쪽)에서 오른쪽(서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된다. 이는 지구 위에 있는 사람의 눈을 기준으로 보는 태양의 움직이는 모습으로서 상대적인 현상이 된다. 즉 실제로는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지구가 오른쪽(西)에서 왼쪽(東)으로 자전(自轉)하며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공전하는 모습이 된다.

삼랑(三郞)은 삼신시종랑(三神侍從郞)의 준말로서 삼신(三神)을 모시고 제사(祭祀)하는 벼슬 명칭이다. 을보륵은 선인(仙人)으로서 가륵 천왕 때 삼랑의 벼슬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을보륵은 태백산(太白山:백두산)의 사선각(四仙閣)에 모셔진 사선(四仙)의 한분이시기도 하다. 사선은 배달나라 시대의 발귀리(發貴理), 자부선인(紫府仙人), 대련(大連), 을보륵(乙普勒)이다.

삼육대례(三六大禮)는 삼육구배(三六九拜)라고도 하는데, 첫 번째 절에서 세 번 머리를 조아리고 두 번째 절에서 여섯 번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째 절에서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는 예법이다.

삼랑 을로륵 선인이 가륵 천왕께 말씀을 올린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는 아래와 같다.

“신(神)은 능히 만물을 끌어내어 각 그 성품을 완전하게 하시매 신(神)의 현묘한 뜻에 백성들이 모두 의지하여 모시는 것입니다. 왕(王)은 능히 덕(德)과 의(義)로써 세상을 다스리고 각 그 목숨을 안전하게 하시매 왕이 펴는 바를 백성들이 모두 받들어 따르는 것입니다. 종(倧)은 나라에서 뽑는 것이고, 전(佺)은 백성들이 추천하는 것이며, 모두 7일을 주기로 하여 삼신께 나아가 맹세를 하고, 삼홀(三忽)을 전(佺)으로 삼고 구한을 종(倧)으로 삼습니다. 대개 도(道)가 이러한 것입니다.

아버지(父)가 되고자 하면 아버지다워야 하고, 임금(君)이 되고자 하면 임금다워야 하며, 스승(師)이 되고자 하면 스승다워야 합니다. 아들이 되고 신하가 되고 제자가 되고자 하면 역시 아들다워야 하고 신하다워야 하며 제자다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시(神市) 개천(開天)의 도(道)는 역시 신(神)으로써 가르침을 베풀되, 나를 알고 홀로됨을 구하고 나를 비우고 만물을 존재하게 하여 능히 인간세상에 복(福)이 되었을 따름이며, 스스로 천신(天神)을 대신하여 천하에 왕(王)이 되고, 도를 넓히고 무리에게 이익되게 하였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본성을 잃지 않게 하고 만왕(萬王)을 대신하여 인간을 다스리며 질병을 없애고 원한을 풀며, 한 가지 물건이라도 목숨을 해하지 않고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망령됨을 고치면 참(眞)임을 알게 하여, 삼칠일로 하여 모여서 모든 사람이 계율을 지키니 이로부터 중앙 조정에는 종훈(倧訓)이 있고 재야에는 전계(佺戒)가 있었던 것이며, 우주정기(宇宙精氣)가 해의 땅에 아름답게 울리고 삼광오정(三光五精)이 사람의 머릿골 바다에 뭉쳐 모여, 현묘함을 저절로 얻고 광명(光明)이 함께 도우니, 이것이 거발한(居發桓)이며, 구한(九桓)에 베푸니 구한(九桓)의 백성들이 모두 이끌려 하나로 돌아와 교화되었던 것입니다.”

신(神)은 만물을 주관하고, 왕(王)은 백성을 돌보며, 종(倧)은 나라에서 뽑는 스승이고, 전(佺)은 백성들이 올려 받드는 스승이다. 세 고을(忽)을 한 단위로 하여 전(佺)을 뽑고, 구한(九桓)의 각 나라에서는 종(倧)을 뽑는다. 즉 종(倧)은 중앙 조정(朝廷)의 스승이고, 전(佺)은 지방 백성의 스승이 된다. 선(仙)은 산중(山中)에서 도(道)를 닦는 사람으로서 종(倧)과 전(佺)이 되기도 한다.

신(神)은 만물의 생장소병몰(生長消病歿)을 주관하며 만물의 본성을 온전하게 하니 천하의 사람들이 의지하고 받들어 모시는 것이며, 왕은 백성들의 목숨(命)을 안전하게 지키니 백성들이 받들어 모시고 복종하는 것이다. 스승은 무리들을 가르치니 무리들이 따르는 것이다.

아버지(父)는 자식을 낳는 신(神)의 역할을 하며, 임금(君)은 백성을 다스리는 천하의 왕(王)이며, 종(倧)과 전(佺)은 스승(師)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시개천(神市開天)을 하신 한웅천왕(桓雄天王)께서는 신왕종전(神王倧佺) 즉 신왕사(神王師)로서 군사부(君師父)의 역할을 다 하셨으니, 신(神)을 대신하여 만물을 베풀고 세상을 다스리는 왕(王)이 되어 또한 스승(師)으로서 무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이롭게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홍익제물(弘益濟物) 즉 개물(開物)이며, 홍도익중(弘道益衆) 즉 이화세계(理化世界)이며, 홍익인간(弘益人間)인 것이다.

군사부(君師父)의 도(道)가 배달나라 시대의 삼륜(三倫)이 된다. 즉 아버지는 아버지 답고 임금은 임금다우며 스승은 스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웅천왕은 대웅(大雄)으로서 깨달음을 무리들에게 가르친 큰 스승(師)이며, 한인(桓因) 천제(天帝)의 명(命)을 받아 하늘의 도(道)인 천웅도(天雄道)를 밝은 땅에 수립(樹立)하여 실현한 천왕(天王)으로서 임금이며, 자식을 둔 인간만물 세상의 아버지이셨다.

삼광오정(三光五精)은 세가지 빛과 다섯가지 정기(精氣)를 의미하는데, 삼광은 일월성(日月星) 즉 해, 달, 별의 빛이며, 오정은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정기이다. 수목화토금은 수성, 목성, 화성, 토성, 금성의 기운(氣運)을 말한다. 해, 달, 수, 화, 목, 금, 토로써 배달나라 초기에 1주일을 주기로 한 칠회력(七回曆)이 이루어져 지금까지 달력의 기본이 되고 있다.

거발한(居發桓)이라는 말은 크게 밝고 환하다는 의미로서, 한자말로는 대광명(大光明)이다. 배달나라의 시조이신 한웅천왕(桓雄天王)을 거발한(크밝한)이라고도 한다.

위와 같이 삼랑 을보륵 선인(仙人)은 가륵(嘉勒) 천왕(天王)께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道)를 아뢰어, 아버지(父)는 아버지(父)다워야 하고 임금(王)은 임금(王)다워야 하며 스승(師)은 스승(師)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아들(子)은 아들답고 신하(臣)는 신하답고 제자(徒)는 제자답게 되어지는 것이다. 즉 삼륜(三倫)이 바로 서야함을 강조한 것이 된다.

서기전2182년 기해년(己亥年)에 마한(馬韓) 불여래(弗如來)가 소도(蘇塗)를 세우고 삼륜구서(三倫九誓)의 가르침을 펴니 치화(治化)가 크게 행해졌다.

소도(蘇塗)는 제천행사(祭天行事)를 벌이는 신성(神聖) 지역이다. 소도임을 나타내는 표식(標式)을 솟대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솟대는 높은 나뭇기둥 위에 새 모양을 다듬어 올려 놓고 있다. 솟대에 올려진 새는 보통 기러기 종류이다.

솟대라는 말이 소도(蘇塗) 대(臺)라는 말의 준말일 수 있으며, 소(巢)의 대(臺)라는 말일 수도 있는데, 솟대라는 의미가 소도의 대라는 뜻과 완전 일치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 한편, 소(巢)의 대(臺)를 나타낸 말이 솟대라면, 소(巢)는 마고(麻姑) 시대에 새집(巢) 모양의 높은 탑(塔)처럼 생긴 망루(望樓)로서 지키고 감시하는 수찰(守察)을 하던 곳인 바, 또한 의미가 상통하여 문제가 없게 된다.

솟대 위에 얹혀진 새는 하늘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주로 기러기 종류를 사용하는 것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다시 날아가는 귀소본능에 착안한 것으로서, 동서남북 중에서 북쪽이 가장 높은 신(神)의 자리인 것과도 상통한다.

원래 오방(五方) 중에서 중앙(中央)이 황극(皇極)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이며, 하늘과도 통하는 자리인데, 우리의 전통 역(易) 철학에서는 중앙을 신(神)의 자리로 보고 그 다음 북쪽을 중앙을 대리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이는 서기전7197년 이전의 마고(麻姑) 시대에도 적용되던 원리이며, 특히 서기전2333년에 세워진 단군조선의 종교, 정치, 행정 체제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즉, 단군조선의 정치행정의 지역체제가 동서남북중(東西南北中)의 오방(五方)으로 나뉘어져, 중앙(中央)인 태백산(太白山:백두산)은 최고의 자리인 신(神)의 자리로서 천부단(天符壇) 즉 최고 중심의 제천단(祭天壇)을 축조하여 삼신(三神)께 제(祭)를 올리는 곳으로 삼았다. 또, 북쪽은 진한(眞韓)이라 하여 중앙의 삼신(三神)을 대리하는 단군(檀君) 천왕(天王)이 자리하는 곳이며, 동쪽은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이어서 한(韓)을 두지 않고, 남쪽은 마한(馬韓)이라 하여 섭정비왕(攝政裨王)을 두고, 서쪽은 번한(番韓)이라 하여 특히 서쪽 중원의 고대중국을 감시하고 대비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섭정비왕(攝政裨王)의 기능이 부여되어 있었다.

이러한 단군조선의 정치행정 체제는 곧 마고대성의 정치행정 체제를 그대로 본딴 것이 된다. 즉, 파미르고원의 마고성(麻姑城)은 당시 인간세계의 수도(首都)로서 동서남북의 사방을 보(堡)라 하여 동보(東堡), 서보(西堡), 남보(南堡), 북보(北堡)를 두었으며, 중앙에는 제천단인 천부단(天符壇)을 두었던 것이다.

북보와 동보의 책임자인 황궁씨(黃穹氏)와 청궁씨(靑穹氏)는 궁(穹)을 담당하였고, 서보와 남보의 책임자인 백소씨(白巢氏)와 흑소씨(黑巢氏)는 소(巢)를 담당하여 각각 궁(穹)과 소(巢)를 많이 축조하였다. 궁(穹)은 피라미드 모양의 제천단(祭天壇)이며, 소(巢)는 탑 모양의 망루(望樓)로서 제천단의 역할을 한 것이 된다. 솟대가 신성지역임을 나타내는 표식인 바, 솟대는 탑 모양으로 된 망루가 되는 소(巢)의 기능을 지닌 것이 된다.

삼륜구서(三倫九誓)는 배달나라 시대부터 내려온 윤리도덕인데, 삼륜(三倫)은 아버지(父)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임금(王)은 임금다워야 하며 스승(師)은 스승다워야 한다는 가르침으로서 소위 군사부(君師父)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윤리(倫理)이다. 이에 따라 아들(子)은 아들다워야 하며 신하(臣)는 신하다워야 하고 제자(徒)는 제자다워야 하는 것이다.

배달조선 시대의 종(倧)과 선(仙)과 전(佺)은 국가와 지방 고을의 일반 백성들이나 무리들을 가르치던 스승의 역할을 하였다. 종(倧)은 국가에서 뽑은 스승이며, 전은 지방에서 뽑힌 스승이고, 선(仙)은 종(倧)이 되기도 하고 전(佺)이 되기도 한다.

참전계경(參佺戒經)의 계율(戒律)을 지키며 신(神)을 모시는 직책(職)이나 무리가 전(佺)이며, 전(佺)을 이끄는 스승이나 중앙조정에서 뽑힌 스승이 종(倧)이다. 종과 전을 통틀어 선(仙)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산중에서 도를 닦는 무리나 그 스승을 선(仙)이라 하는 것이 된다.

소위 천지화랑(天指花郞), 국자랑(國子郞)의 무리가 전(佺)이며 이들을 가르치는 국자사부(國子師傅)가 종(倧)이 되는 것이다. 선인(仙人)이라 불리는 삼랑(三郞), 국자사부(國子師傅) 등의 직을 수행하는 중앙조정의 스승(師)이 종(倧)인 것이다.

구서(九誓)는 구덕(九德)이라고도 하며,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孝于家), 형제간에 우애있으며(友于兄弟), 스승과 벗과는 믿음이 있고(信于師友), 나라에는 충성하며(忠于國), 무리에게는 겸손하고(遜于群), 나랏일에는 밝으며(知于政事), 전쟁터에서는 용감하고(勇于戰陣), 언행에는 청렴하며(廉于身行), 직업에는 의로워야 한다(義于職業)는 9가지 지켜야 하는 맹서(盟誓)이면서 덕목(德目)이다.

한편, 오상(五常)의 도(道)라 불리는 오계(五戒)는 효(孝), 충(忠), 신(信), 용(勇), 인(仁)의 덕목을 가르치고 있다. 또, 대진육덕(大震六德)이라 불리는 대진국(大震國) 발해(渤海)의 6가지 윤리덕목(倫理德目)이 있었으니, 충(忠), 인(仁), 의(義), 지(智), 예(禮), 신(信)이다. 이중 인, 의, 지, 예, 신을 오행(五行)의 오방(五方)에 대입하기도 하는데, 인(仁)은 동쪽, 의(義)는 서쪽, 지(智)는 북쪽, 예(禮)는 남쪽, 신(信)은 중앙이 된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세워진 서울의 4대문(大門)과 보신각(普信閣)이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된다.

[소리글자(正音) 가림토(加臨土) 38자 정선(精選)]

서기전2181년 경자년(庚子年) 가륵 천왕이 삼랑(三郞) 을보륵(乙普勒)에게 명하여 정음(正音) 38자를 만들게 하니, 이것을 가림토(加臨土)라 한다.
<단군조선 소리글자(정음) : 가림토 38자>

단군조선 초기에 상형표의(象形表意) 문자인 진서(眞書) 즉 참글이 있었으나,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열집의 고을이 말이 그다지 통하지 않았으며, 백리(百里)의 나라가 글자가 서로 이해하기 어려웠으므로, 가륵 천왕이 말과 글을 통일시키기 위하여 가림토 글자를 만들게 한 것이 된다.

삼랑 을보륵은 단군조선 가륵 천왕 시절에 삼신(三神)을 모시고 제사(祭祀)를 담당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것이며, 특히 태백산(太白山) 사선각(四仙閣)에서 모셔진 사선(四仙) 중의 한분이시기도 하다. 사선(四仙)이란, 배달나라 시대의 발귀리(發貴理) 선인(仙人), 발귀리 선인의 후손으로서 광성자(廣成子) 또는 광명왕(光明王)이라 불리는 자부선인(紫府仙人), 단군조선 초기에 묘전랑(妙佺郞)이라 불리는 효(孝)의 대명사(代名詞)이기도 하신 대련(大連), 그리고 을보륵 선인이다.

읍(邑)은 십리(十里)에 걸치는 고을이 된다. 백리(百里)에 걸치는 고을은 군(郡)으로서 소국(小國)에 해당한다. 읍(邑)의 수장은 읍차(邑借)가 되며, 군(郡)의 수장은 중앙조정(中央朝廷)의 군(君)에 해당하는 지방 왕(王)이 된다. 즉 군(郡)이라는 글자가 중앙집권제 이전에는 제후국으로서 원래 군(君)의 땅(邦)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가림토 38자는 서기전2181년에 정리(整理)된 것으로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다. 즉 말과 글을 읽는 소리를 통일시키기 위하여 바른소리 즉 정음(正音)을 38자의 글자로서 정선(精選)한 것이 된다.

단군조선 초기에 사용하고 있던 상형표의(象形表意) 문자는 배달나라의 상형표의 문자 그 자체이다. 그리고 가림토 38자는 소리글자로 정선된 것으로서 이미 배달나라 시대부터 사용되어 오고 있던 글자들의 소리를 표현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38가지로 정돈(整頓)한 것이다.

배달나라 시대에 이미 표음문자(表音文字)라 할 수 있는 글자들이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즉 상형문자들 중 일부는 순수한 소리글자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고, 거의 대부분의 상형문자는 소리글자를 내포(內包)한 상형문자가 된다고 할 것이다.

서기전3897년 한웅천왕(桓雄天王)이 개천 할 때 한국(桓國)에서 가져온 천부삼인(天符三印)의 도형(圖形)은 원방각 즉 ○, □, △이며, 각각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한다. 이들 원방각의 도형이 축소상징화 된 것이 곧 천지인 삼재(三才)라 불리는 (아래 아), ㅡ, l 인 것이다.

원방각(○□△)은 소리글자로는 자음에 해당하고, (아래아), ㅡ, l는 모음에 해당한다. 원방각의 자음으로서 한글의 모든 자음의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또 소위 삼재 즉 세가지 모음으로서 한글의 모든 모음을 만들 수 있다. 이로써 원방각(○□△)이 소리글자의 자음과 모음의 원천이 되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상형문자는 원방각(○□△)이나 그 변형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상형문자를 소리글자로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례로 동쪽을 나타내는 東(동)이라는 글자는 옛글자의 형태가 ㄷ, ㅡ, l, ㅇ , ㄷ으로 이루어지는데, 소리글자를 취하면(단, ㅡ, l의 합자인 +의 반을 취함) ㄷ, ㅗ, ㅇ의 자음과 모음을 가지게 되어 “동”이라고 읽히는 것이다. 이처럼 상형문자의 소리가 가림토 글자로 분해조합하여 읽히는 것이 된다. 그래서 소위 음독(音讀)과 훈독(訓讀)은 많은 글자의 소리가 단군조선 시대에 사용되고 있던 것이 된다.
<단군조선 화폐 : 명도전(明刀錢)>

단군조선 초기인 서기전2181년에 만들어졌다는 가림토 문자가 실제로 존재하였다는 증거가 소위 명도전(明刀錢)에 새겨진 글자이다.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가 단군조선의 가림토 문자임을 밝히고 그를 검증한 연구실적이 역사연구사(歷史硏究史)에 있어 “고조선 문자”라는 책을 통하여 최초로 밝혀지고 있다(허대동, 고조선문자, 경진출판사, 2011 참조).

명도전 이전의 도전(刀錢)이 되는 첨수도(尖首刀), 침수도(針首刀)는 명도전 이전의 글자체에 해당하는 단군조선의 문자를 새기고 있다. 이 첨수도에 새겨진 문자는 명도전에 새겨진 문자보다 상형문자(象形文字)에 더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 물론 소리글자인 가림토 문자의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으로 분석 및 해독이 가능한 문자로 되어 있다.

즉,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는 그냥 상형문자라 볼 수 있는 글자의 형태도 있고, 소리글자이면서 상형문자에 가까운 것도 있으며, 자음과 모음의 나열로써 상형을 띠도록 한 글자도 있고, 순수한 소리글자로 된 것도 있다. 이로써, 소위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는 상형문자(象形文字), 상형-표음 문자(象形-表音 文字), 표음-상형 문자(表音-象形 文字), 표음문자(表音文字) 등의 4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첨수도나 침수도에 새겨진 글자의 형태와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의 형태를 연대기적으로 고려하면, 상형문자에서 표음문자로 전개되는 역사적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로마자 알파벳의 발전단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가림토(加臨土)]

1. 가림토의 뜻

가림토(加臨土)라는 말은 가림의 토 즉 “가리기 위한 말”이라는 뜻이며, 말소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글자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가림다(加臨多)라고도 하는데, 다(多)의 발음이 토(土)와 동일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리는 말이라는 뜻으로 볼 때 가림토로 읽는 것이 맞는 것이다.

가림토는 말소리를 구분(區分)하기 위한, 가리기 위한 글자이므로 자연히 소리글자 즉 표음문자가 된다. 그리하여 가림토는, 단군조선 초기에 말이 지방마다 달라져 통하지 않게 되고 상형문자인 진서(眞書)를 읽는 소리도 같지 아니하므로, 그 말을 통일시키고 상형문자를 읽는 발음도 통일시키기 위하여 정리된 소리글자인 것이다.

2. 가림토 글자의 원류

서기전2181년에 가림토 38자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배달나라 시대에 가림토의 원류가 되는 소리글자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실제로 서기전3897년 배달나라 개천(開天) 때 ㄱ과 같은 모양의 글자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글자는 상형문자이면서 소리글자의 원형이다. 즉 ㄱ을 읽는 소리가 “ㄱ”의 음가를 지니며 가림토 38자가 정리될 때 “ㄱ과 같은 모양의 글자”가 ”ㄱ“으로 대표되는 글자로 정선(精選)된 것이다.

배달나라 초기에 천부삼인(天符三印)과 관련된 도형인 원방각(○□△)은 상형문자이면서 소리글자의 자음의 원류(源流)이다. ○, □, △을 상형문자로 보면, 하늘 또는 거울 또는 태양, 땅 또는 북, 사람 또는 칼을 상징하며, 자음으로 보면 그 읽는 소리는 기본모음인 아래아(․)를 넣어 “, , 스” 또는 “, ㄷ.ㄹ, 스”로 읽히면서, 후대에 “하, 따, 스이” 또는 “하, 들, 스이”가 되고 받침이 부가되어 “한, 땋, 서이” 또는 “한, 들, 서이”가 되어 지금의 “하늘, 땅, 사람” 또는 “하나, 둘, 세”로 변한 것이 된다.

단군조선 초기에 정립된 가림토 38자의 원류는 곧 배달나라 상형문자가 되며, 상형문자를 읽는 소리는 그 상형문자에 내포된 표음부분을 읽는 소리이며, 이는 자연의 소리이면서 체계화되어 서기전2181년에 삼랑 을보륵에 의하여 소리글자의 자음과 모음으로 정리된 것이 된다.

3. 가림토 38자는 상형(象形) 및 회의(會意) 문자

가림토의 자음과 모음은 기본적으로 상형문자이거나 회의문자이다.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ㄱ은 ㄱ처럼 굽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코(고)와 귀는 얼굴에 붙어 있으면서 굽은 모양이고, 고리와 갈고리는 굽어 있어 걸치게 되는 물건이다.

ㄴ은 ㄱ과 ㄴ이 이어진 모양의 이은(니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工은 하늘과 땅을 이은 존재로서 "나"이며 이 글자가 변형되면서 ㄱ과 ㄴ이 이어진 모양이 되고 다시 ㄴ으로 변형된 것으로 된다. 나루는 육지와 물이 이어지는 곳으로서 물이 흐르는 곳이며, 나라는 하늘의 뜻을 땅에 이어 펼치는 곳이기도 하고 원래는 나루와 같이 육지와 물이 있는 곳으로서 백성들이 사는 곳이 된다.

ㄷ은 ㄷ처럼 한쪽 옆이 덜어진(떨어진) 모양이나, 닿아 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한쪽이 떨어진 모양이라면 상대적 의미로서는 떨어진 곳이 닿을 수 있는 모양이 되어 닿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도 된다. 다리는 세방향은 이어져 있고 다른 한 쪽이 떨어져 있으면서 닿을 수 있거나 다른 매개체로 하여 닿아 있는 모양이다. 달은 떨어져 있으나 달빛으로 지구와 이어져 있다.

ㄹ은 물처럼 흐르거나 돌처럼 구르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ㄹ은 새 乙(을)의 모양과 같으며 흐르거나 구르거나 날으는 모양이 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거나 바람에 의하여 물결이 일어 구르는 모양이 되며, 덩굴은 땅에서 하늘로 흐르듯 구르며, 오리는 물에서 헤엄치며 흐른다.

ㅁ은 뭉쳐져 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입을 벌리지 않는 모양과 같다. 원래 물은 그릇에 담기듯 연못에 담겨져 있는 것으로서 물길을 통하여 아래로 흐르는 것이며, 머리는 뭉쳐진 모양에서 목을 통하여 흐르는 모양이고 마루는 제일 꼭대기에서 만난 상태에서 아래로 흐르는 모양이며, 말은 특징이 머리와 머리에서 이어지는 말갈퀴이며, 먼지는 아주 작은 것들이 뭉쳐진 흙이 된다.

ㅂ은 뭉쳐진 입을 벌린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ㅂ 글자 자체가 곧 입이라는 표음문자도 되는데, 입을 벌리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 된다. 비는 하늘이 입을 벌려 땅으로 물방울을 내리는 모습이고, 벼류는 위가 트여 먹을 갈 수 있게 한 물건이며, 보리는 싹의 털이 위로 벋쳐 위로 터진 모양이며, 버선은 발을 싸는 물건으로서 위로 터진 것이 된다. 바람은 공기가 한쪽으로 흐르는 모양이다.

ㅅ은 서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사람은 서 있으면서 걸어다니는(흐르는) 존재이고, 새는 땅이나 나무에 서 있으면서 날아다니는 존재이며, 손은 손가락이 서 있는 사물이다. 소리는 입에서 혀가 일정하게 서고 힘이 주어져 밖으로 나오면서 흐르는 모양이다.

ㅇ은 하늘처럼 원(둥근모양)과 같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원의 모양은 그 자체로 완전한 상태, 원래의 상태를 나타내는 뜻을 지닌다. 알은 주위환경이 맞으면 부화하여 완전한 원래의 존재로 변신하는 무한한 능력(에너지)를 가진 존재이다. 아이는 어리지만 자라서 어른과 같이 되는 존재이다. 아가미는 물에서 산소를 흡입하여 공급하는 장치이다. 얼음은 언제든지 물이 될 수 있는 원래의 물이기도 하다. 옹이는 나무에 붙은 둥근 모양의 마디이다.

ㅈ은 주머니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ㅈ은 원래 ㅡ아래 삼각형의 글자에서 나온 것이 되는데, 주머니를 잠근 모양의 글자이다. 주머니는 사물을 담는 모양이 되는데, ㅈ은 무엇인가를 담는 뜻을 지닌 글자인 것이다. 젖은 아기를 위하여 젖을 저장하는 곳이며, 집은 사람이나 가축이 살도록 만든 것이고, 종은 소리를 저장하고 있는 물건이며, 지개는 나무를 실어 나르는 물건이다. ㅈ의 원래의 모양은 주머니 모양이나 나중에 ㅈ으로 아래로 터진 모습이 되어 다른 뜻을 더불어 가지게 되었다. 즉 가지, 삼지창처럼 나누어진 모습을 가진 사물의 명칭이 되기도 한다.

그 외 ㅊ은 ㅈ과 관련 있는 모양이며, ㅋ은 ㄱ과 관련 있는 모양이고, ㅌ은 ㄷ과 관련있는 모양이며, ㅍ은 ㅂ과 관련있는 모양이 된다. ㅋ은 ㄱ의 센 소리로 굽은 것이 더 세다는 의미인데 크다는 뜻을 담게 된다. ㅌ은 ㄷ의 센 소리로 한쪽에서 사이가 떨어진 정도가 크다는 뜻을 담게 된다. ㅍ은 ㅂ의 센 소리로 벌어진 정도가 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ㅎ은 ㅇ의 센 소리에 해당하는데, 둥근 모양이 세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상의 자음의 소리만 보더라도, 각 자음은 그 자음에 해당하는 모양을 포함하고 있는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각 사물을 각 해당 자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바로 상형-표음, 표음-상형 문자인 것이다. 결국 말이나 글자는 원래 상형문자에서 파생된 글자의 원래의 뜻을 포함하게 되며, 그 뜻은 확장되거나 유추되어 각 소리나 글자를 구분하기 위하여 그에 따라 많은 글자나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된다. ㅈ, ㅊ, ㅋ, ㅌ, ㅍ, ㅎ은 회의문자라고도 할 수 있다.

․ ㅡ l는 ○, □, △의 축소상징화된 글자로서 하늘 또는 태양 , 땅, 사람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상형문자이다. 나아가 ㅏ는 ㅣ오른쪽에 해(․)가 있어 해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모양이 되고, ㅓ는 ㅣ 왼쪽에 해가 있어 해가 지는 모양이 되며, ㅗ는 해가 땅 위에 떠 오르는 모양이 되고, ㅜ는 해가 땅 밑에 있는 모양이 되어, 모두 상형표의 문자이자 회의문자가 된다.

그리하여 가림토38자의 각 글자는 기본적으로 원래 상형문자에서 엄선되어 정리된 것로서, 세종대왕이 밝혔다시피 이는 발음기관의 모양과도 일치하는 것이 바로 자연의 법이 되는 것처럼,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다.

쉬운 예로, 물방울은 ㅁ, ㅂ, ㅇ, ㄹ의 모양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물이 된다. 그림으로 그리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 소리는 원래 어떠한 모양을 나타내는 소리로서 뜻 소리이기도 하며, 소리글자인 가림토 또는 한글은 곧 원래 상형문자에서 나온 글자인 것이다.

4. 가림토 38자는 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문에 실린 옛 표음문자, 고전(古篆)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니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자가 있다. 그래서 옛 사람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고, 삼재(三才)의 도(道)를 실었으므로 후세에도 능히 바뀌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사방의 풍토가 나뉘어져 다르게 되니 소리의 기운도 역시 따라 달라졌다. 대개 외국의 말은 소리는 있으나 그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어 중국의 문자를 빌어 통용케 한 것은 오히려 그 소리에서 벌어지게 하는 것이 되었다. 어찌 능히 통달한다 하여도 착(鑿)이 없으리오? 대개 그 처한 바에 따라 편안하게 할 필요가 있으나 가히 억지로 같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동방의 예악과 문장은 화하(중화)와 같으나 방언의 말이 그(중화)와 같지 아니하다(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 所以古人因聲制子 以通萬物之情 以載三才之道 而後世不能易也. 然四方風土區別 聲氣亦隨而異焉. 蓋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 假中國文字 以通其用 是猶鑿之也. 豈能達而無乎. 要皆各隨所處而安 不可强之使同也. 五東方禮樂文章 擬華夏 但方言之語 不與之同...<훈민정음 해례본 鄭麟趾 序>)

(1)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다 (有天地自然之聲)

천지자연의 소리는 곧 천지자연의 법(法)이다. 법(法)은 섭리(攝理)이며 이치(理治)이다. 그리하여 천지자연의 소리, 천음(天音)은 천지자연의 법 즉 천법(天法)이다. 천음(天音)을 나타낸 상징물이 방울(鈴)이다. 이 방울은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다. 방울은 태극(太極 = 二極 =음양)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천부인(天符印) 삼개 중의 하나이다.

훈민정음은 삼재(三才)의 원리에 따라 이기(二氣) 즉 음양의 이치를 담은 소리글자이다. 즉 천지인의 상징인 ㅇ ㅁ 각의 원리에 입각하여 만든 글자로서 자음과 모음이 모두 이 ㅇ ㅁ 각에서 만들어졌는데,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나타내면서 모음은 ㅇ ㅁ 각의 축소상징화된 . ㅡ ㅣ로 구성되면서 음양의 이치를 담고 있는 것이다. 자음과 모음 모두 삼재(三才)의 도(道)를 싣고 있는 이전의 소리글자를 본딴 것이므로 당연한 것이 된다.

서기전7197년 이전의 파미르고원 마고성 시대에 이미 오금(烏金)으로 된 귀걸이를 하고 다녔으며 천음(天音)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기록되고 는데<박제상 저/김은수역, 부도지 참조>, 그 천음(天音)은 곧 천지자연의 소리이다.

첨부인 삼인은 거울, 방울 또는 북, 칼이며, 재질로는 청동거울, 청동방울, 청동검이 대표적이다. 거울은 무극(無極), 일극(一極)으로서 하늘, 태양을 상징하며 천성(天性)을 나타내고, 방울은 이극(二極), 반극(反極), 태극(太極, 음양)으로서천음(天音)으로서 천법(天法)을 나타내며 천지(天地) 즉 하늘과 땅이 원래 하나임을 나타내고, 칼은 삼극(三極), 삼태극(三太極)으로서 천권(天權)을 나타내며, 하늘, 땅, 사람이 원래 하나임을 나타낸다.

(2)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이 있다 (則必有天地自然之文)

천지자연의 글자는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부호이다. 천지자연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 그림이나 글자인데, 글자에는 크게 그림글자와 소리글자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천지자연의 글자는 곧 표음문자인 소리글자를 가리킨다. 즉 앞에서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고 이에 천지자연의 글자가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정인지선생이 훈민정음 이전에 이미 표음문자가 있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글이다.

(3) 삼재의 도를 실은 소리글자이다 (所以古人因聲制子 以通萬物之情 以載三才之道)

옛 사람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고 삼재(三才)의 도(道)를 실었다 하여, 표음문자임을 다시 나타내고 있다. 소리글자로 뜻을 통하게 하였다 하므로 소리글자인 동시에 뜻글자가 되는 것이다. 삼재(三才)는 천지인을 가리키며, ㅇ ㅁ 각을 나타낸다. 이 원방각은 자음의 기본이 되기도 하고, 상징화 되어 . ㅡ ㅣ의 기본모음이 되기도 한다. ㅇ은 하늘이나 태양을 나타내고 둥근모양을 나타내며, ㅁ은 사방이 있는 땅을 나타내고, 각(세모)은 서있는 존재인 사람을 나타낸다. 상징화된 . ㅡ ㅣ는 곧 태양(하늘), 땅, 사람을 나타내는 모음이 되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삼재(三才)의 원리가 이미 옛 사람이 만든 소리글자에 분명히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옛 사람이 만든 표음문자가 삼재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다.

(4) 오래도록 사용되었다 (而後世不能易也)

후세에 능히 바뀌지 않았다 하므로, 옛 사람이 만든 소리글자가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음을 나타낸다. 이는 서기전924년 왕문(王文)에 의하여 만들어진 이두법(吏讀法)을 고려하면, 서기전924년 이전에 오랜 기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5) 말소리의 변동 (然四方風土區別 聲氣亦隨而異焉).

그러나, 사방의 풍토가 나뉘어져 달라지니 소리의 기운도 역시 따라 달라졌다 하는 데서, 단군조선이 망한 때가 되는 서기전238년경 이후 사방의 제후국들이 칭왕을 하면서 독자노선을 걷게 됨으로써 말소리가 달라지게 된 것을 나타낸다.

서기전2333년에 개국된 단군조선이 약150년이 지난 시점인 서기전2181년에 삼랑 을보륵이 정음(바른소리)을 만드니 가림토38자이다. 이때 가림토 글자를 만든 이유가 진서(眞書:상형문자=神篆)가 있었으나 나라마다 소리가 달라지니 이를 통일시키기 위하여 만들었다 한다. 약 1,000년이 지난 서기전1285년에 색불루단군에 의하여 후기조선이 시작되었으나 이때까지도 계속 사용된 것이 되고, 특히 침수도, 첨수도, 명도전이 주조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주나라 전국시대까지도 계속 사용된 것으로 된다. 주나라 전국시대는 서기전403년부터 서기전249년까지이다. 단군조선은 서기전238년에 사실상 망하고 서기전239년에 시작된 해모수의 북부여에 의하여 서기전232년에 오가공화정(五加共和政)이 철폐되면서 흡수되었던 것이다.

단군조선이 망하자 특히 진한(眞韓)과 번한(番韓)의 유민들이 동으로 남으로 이동하여 한반도 남쪽으로 가서 각각 나라를 열었는데, 변한12국이 서기42년에 가야연맹에 의하여 대체될 때 아라가야가 있었으며, 이 아라가야는 지금의 함안지역에 있었고 유물로 나온 토기 위에 가림토글자가 새겨있는 것으로 보아 이때까지도 계속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정(朝廷)에서는 한자를 사용하거나 이두를 사용하여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방이 나뉘어져 각각의 나라가 되니 문화와 습속이 달라지게 되므로 자연히 말소리도 변하게 된다. 그래서 소리의 기운 즉 소리내는 방법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서기전2181년 이후에 단군조선의 제후국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그에 따라 다른 말이 생겼던 것이 분명하며, 서기전660년 일본이 천왕을 참칭하면서 독립을 시도하여 그에 따라 말소리도 달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6) 중국문자 차용과 그 한계

나라마다 말이 있으나 그 소리에 따른 글자가 모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중국의 문자를 빌어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 소리를 정확히 나타내지 못함으로서 글자와 소리를 벌어지게 한 것이 된다. 아무리 글자에 통달한다 하더라도 글자와 소리를 완전히 일치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각기 처한 바에 따라 편안하게 사용하도록 할 필요는 있으나 억지로 같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동방(조선)의 예악과 문장은 중국에 견주나, 말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蓋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 假中國文字 以通其用 是猶鑿之也. 豈能達而無乎. 要皆各隨所處而安 不可强之使同也. 五東方禮樂文章 擬華夏 但方言之語 不與之同).

그래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시니, 상형이자방고전(象形而字倣古篆)이라 하여 모양을 나타내며 글자는 옛 전자를 본 땄다 함으로써, 훈민정음이 상형문자이자 글자의 모양이 옛 글자를 본딴 것이라 한 것이다. 여기서 상형은 발음기관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 글자의 모양을 옛 글자에서 본딴 것이라 하므로 소리글자로서 발음기관의 모양을 나타낸 글자라는 것이다.

(7) 결어

이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인지 서문의 서두에서 보는 바와 같이, 훈민정음 이전에 이미 오랜기간 동안 천지자연의 소리에 따른 천지자연의 글자를 삼재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훈민정음의 글자를 이 글자에서 본딴 것이고, 모양은 발음기관의 모양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글자가 곧 단군조선의 가림토 글자가 되는 것이며, 이 가림토 글자가 바로 삼재의 원리에 따라 만든 소리글자임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훈민정음 이전에 이미 소리글자가 있었으며, 한글이 이 소리글자를 본 딴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즉 서기전2181년에 만들어진 가림토38자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의 기본글자가 되는 것이다. 다만, 훈민정음 신제(新制) 당시에 가림토38자, 정음38자, 단군조선(檀君朝鮮), 을보륵(乙普勒), 영해박씨(寧海朴氏), 징심록(澄心錄) 음신지(音信誌) 등을 언급하지 아니한 것이 미흡한 점이라 할 것이다.

훈민정음은 서기전2181년에 만들어진 소리글자 가림토38자를 본딴 것이며, 이 가림토글자는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부호로서 원래 천지자연의 소리와 일치하는 것이며, 천지자연의 소리는 곧 천지자연의 형상이 된다. 천지자연의 모습이 곧 천지자연의 소리인 것이다. 시각과 청각은 느끼는 감각이 다를 뿐이며 모두 천지자연의 소리이다. 천지자연의 소리는 천지자연의 법이며, 이에 따라 형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모습을 가지기 이전의 천지자연은 곧 소리인 것이다.

소리(聲)는 기(氣)이다. 성(聲)은 음(音)이다. 음은 피리 등 악기 소리이다. 악기소리가 바로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것이다. 기(氣)는 작용이며, 그 작용의 원천은 바로 신(神)이다. 신(神)이 기(氣)가 되고, 기(氣)가 작용하여 바탕(質)을 이루고, 바탕이 이루어진 후 틀(機)이 생기며, 틀(機)이 생긴 이후에 몸(體)이 생기고, 몸이 외부로 나타난 것이 모습(形)이다. 소리는 기(氣)로서 만물의 바탕(質)이 되고 기(氣)가 어우러져 때로는 소리로 때로는 모습(形體)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단적으로 보이는 기(氣)의 응결체는 모습(形象)이며, 보이지 않는 기(氣)의 다른 모습이 곧 소리(音, 聲)인 것이다.

소리글자는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글자이고, 천지자연의 소리는 곧 천지자연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그 소리글자는 바로 그 형상을 나타내는 글자로서 상형문자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소리글자이자 상형문자인 글자가 바로 천지인의 모습을 담은 가림토이며, 가림토는 천지자연의 소리(聲)을 나타낸 글자인 것이다.

5. 단군조선 가림토가 존재하였다는 증거

역사상 단군조선 시대에 소리글자인 가림토가 존재하였다는 증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한단고기 신시본기에 배달나라(서기전3897년~서기전2333년) 시대에 이미 ㄱ과 같은 문자가 있었다고 단서를 적고 있다.

(2) 한단고기 단군세기와 소도경전본훈, 단기고사에 가림토38자가 서기전2181년에 삼랑 을보륵이 찬(撰)하거나 정선(整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3) 중국 산동 환태시에서 서기전1850년경의 것으로 측정되는, 가림토 글자가 새겨진 유물이 출토되었다.

(4) 은나라(서기전1766년~서기전1122년)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의 유물에 가림토 글자가 새겨진 것이 출토되었는데, 은나라는 단군조선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건국된 나라이다.

(5) 단기고사에 서기전1620년 자모전(子母錢)을 주조하였다고 기록되고 있다. 여기서 子母는 자음과 모음을 의미하게 된다.

(6) 중국인들도 침수도, 첨수도는 춘추시대 이전에 주조된 흉노, 산융의 화폐로 인정하고 있으며, 명도전을 침수도, 첨수도의 후신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군조선의 제후국이 되는 서화의 기자국의 후신이 되는 선우중산국(禪于中山國)에도 첨수도, 침수도가 무더기로 출토되었으며, 명도전의 출토지가 단군조선의 영역과 거의 일치하며 명도전에 새겨진 문자가 상형에 가까운 문자이면서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가 가능하여 표음-상형문자로 된다.

(7) 서기전5년경에 세워졌다는 일본의 이세신궁에 소장된 문헌 등에 가림토 글자로 된 축문이 있으며, 여기에는 단군조선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8) 경남 함안은 옛 아라가야 땅으로서 출토된 토기 등에 가림토가 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9) 신라시대 박제상이 지은 부도지(符都誌)에 임검씨가 천부(天符)의 음(音)에 준(準)하여 그 어문(語文)을 정리하였다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초기 김시습은 징심록추기에서, 박제상이 지은 징심록(澄心錄)에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28자를 취하였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10) 결정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인지 서에서, 천지자연의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였고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도(道)를 실었으므로, 후세에도 능히 바뀌지 아니하여 오랜기간 사용되었으며, 이후 사방의 풍토가 나뉘어져 다르게 되자 소리의 기운이 달라지게 되었고, 이후 중국문자를 빌어 쓰게 되었는 바, 세종대왕이 만든, 삼재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로 만들어진, 훈밍정음 28자는 상형이며 글자모양은 고전(古篆)을 본땄다 함으로써, 이전의 소리글자였던 단군조선의 가림토 글자의 모양을 그대로 본땄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세종대왕의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표음문자만이 아니라 모두 상형표의문자이며, 이는 단군조선의 가림토 글자가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에서 나타나듯이 상형문자와 관련이 있는 데서 당연한 결과가 된다.

실제로 가림토38자와 훈민정음28자는 모음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고, 자음에서는 기본자형은 ㅂ, X 외는 모두 일치하며 그외 겹자음이나 복자음은 일부 변형시키거나 자음조합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되므로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이 된다.

6. 가림토와 명도전(明刀錢) 문자의 음가(音價)의 실례(實例)

S나 乙 등의 글자는 구르거나 날거나 돌거나 흐르는 모양의 상형문자로서 가림토38자의 ㄹ로 정리되고, ૪은 물방울 모양의 상형문자로 음가는 [ㅁ]에 해당하며 가림토38자의 ㅁ으로 정리된 것으로 된다.

가림토38자의 체계로 보면, ㅡ아래 자음은 그 자음의 복자음이 되어 경음이 되며, 아래아(.) 아래의 자음은 그 자음의 격음이 되는 규칙성을 보인다. 그래서 ㅡ아래 ㅇ은 [ㅇㅇ]의 발음으로서 ㅇ의 된발음이 된다.

가림토38자 정립이전의 ㅇ은 경우에 따라 [ㅇ], [ㅇㅇ], [ㅎ]에 유사한 발음으로 추정되며, 가림토38자에서 ㅎ에 가까운 발음이 되는 글자는 X로서 [ㄳ,ㅋㅅ,ㅎㅎ] 발음으로 된다. 가림토38자에는 ㅎ이 없다.

배달조선의 상형문자인 ㅇ은 원래 하늘을 나타내는 상징부호이나 표음문자가 되면서, [ㅇ]=>[ㅇ.]=>[아]=>[안]=>[한]=[하나, 하늘]이 된 것이 분명하다. ㅇ은 모음 아래아(.)의 축소상징화 이전의 원래의 글자이기도 하다.

C는 닿거나 떨어지는 모양의 상형글자로 가림토38자의 ㄷ으로 정리되고, U는 벌어진 모양의 상형글자로 음가로는[ㅂ]과 영어의[w], [v]발음에 유사한 것으로 정리되며ㅂ과 함께 가림토38자의 ㅐ로 정리된 것으로 된다. 독일어 w은 [v]발음이 난다.

배달조선 상형문자인ㅁ은 원래 사방을 나타낸 땅을 나타내는 부호이나 표음문자가 되면서,[ㅁ]=>[ㅁ.]=>[마](마흔의 ㅁ로서 4를 나타내는 말)이 되거나, [ㅁ]=>이등분으로[ㄷㄷ]=>[ㄸ]=>[ㄸ.]=>[따]=>[땋]=>[땅]이 된다.

배달조선의 상형문자인 스(삼각형)은 원래 사람을 나타낸 부로이나 표음문자가 되면서, △ => [스] => [스.] => [ㅅ.] => [ㅅ ㅡ] => [서] => [서이] => [세] 또는 [스] => [ㅅ ㅡ] => [서] => [서이] => [세]가 된다.

배달조선의 상형문자인 달을 나타내는 月의 글자인 [D]=>[C C]=>[ㄷ ㄹ]=>[ㄷ.ㄹ]=>[달(月), 들(野), 둘(二)]이 된다. 또는 땅을 나타내는 ㅁ이 모양이 변하여 표음문자로 [C C]=>[ㄷ ㄹ]=>[ㄷ.ㄹ]=>[들, 달, 둘]이 된다.

ㅇㅁ△ => 하늘, 땅(들, 달), 사람 그리고 하나, 둘, 셋이 된다. 땅을 나타내는 ㅁ은 다시 표음문자로 [ㅁ]=>[ㄴ ㄱ]=>[ㄴ ㅓ]=>[너]=>[너이]=>[네(4)]가 된다. 그래서 2, 4는 땅을 나타내는 숫자가 된다.

ㅇ은 축소상징화 되어 모음 . 가 되고, ㅁ은 퍼진 땅모양으로 축소상징화 되어 모음 ㅡ가 되고, 스(삼각형)는 서있는 사람 모양으로 축소상징화 되어 모음 ㅣ가 된 것이다. 다른 모음은 모두 이 . ㅡ ㅣ의 결합모양이 된다.

ㄱ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굽은 모양이나 뜻을 가지며, ㄴ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니은(이어진) 모양이나 뜻을 가지며, ㄷ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닿거나 떨어지는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

ㄹ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구르거나 날거나 돌거나 마르거나 바르거나 사르거나 흐르거나 등등 ㄱㄴㄷ의 모양이 이어진 꼴로서 굽어 니어져(이어져) 닿거나 떨어지는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

ㅁ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뭉친 모양이나 뜻을 가지며, ㅂ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벌어진 모양이나 뜻을 가지고, ㅅ발음을 가진 말은 서거나 세워진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

ㅈ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두껑이나 덮개나 지붕을 가진 주머니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 ㅇ발음을 가진 말은 원칙적으로 둥근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

ㅋㅌㅍㅊㅎ은 각 센발음으로 세찬 모양이나 뜻을 가지고, 복자음은 된발음으로 단단한 모양이나 뜻을 가진다.ㅏㅑㅗㅛ는 하늘 또는 태양을 나타내는 .가 오른쪽, 위쪽에 있어 가볍거나 밝은 모양이나 뜻을 가지며 ㅓㅕㅜㅠ는 그 상대적인 것이 된다.

결국, 한글 자음과 모음은, 원래 글자인 상형문자에서 정립된 가림토에서 나온 글자로서, 표음문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은 상형, 표의, 표음문자이며, 꼴, 뜻, 소리가 일치하는 글자인 것이다.

가림토 글자는 자연에 있는 모습을 읽은 소리이므로 자연의 소리이며, 한글 또한 가림토에서 나온 글자이므로 자연의 소리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글자인 것이다.

한글[훈민정음]의 자음,모음의 발음 모습은 곧 자연에 있는 모습 그대로이며,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의 발음기관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혀, 입, 목구멍 모양이 자연에 모두 있는 것이고, 발음기관의 형상이 곧 자연의 형상인 것이다.
7. 상형문자 진서(眞書)와 소리글자 가림토(加臨土)

소위 한자(漢字)는 원래 배달나라 그림글자(符圖文)에서 나온 것이며, 글(契)이라는 말 자체가 그림(그리다의 명사형) 또는 그리다(동사)라는 말의 명사에 해당하는데, 단군조선 시대의 그림글자 즉 상형문자는 진서(眞書 :참글 = 참 그림글자)라 불렀고, 서기전924년에 왕문이 만든 부예(符隸)라는 상형문자가 있다.

그림글자를 올바르게 읽는 소리(발음)가 바로 정음(正音)이며, 정음을 나타내는 글자가 가림토(加臨土)이다. 가림토의 원형은 이미 배달나라 초기부터 있어 왔으며, 서기전2181년에 38자로 정립된 것이다. 그림글자(眞書,신전)와 소리글자(正音)는 지금의 소위 한자(漢字)와 한글로 이어지는 것이 된다.

한자의 원류가 되는 그림글자를 단군조선 시대에는 신전(神篆), 진서(眞書), 전문(篆文)이라 불렀으며, 서기전1122년 은(殷) 나라가 망한 이후 변형(變形)의 은갑골문(銀甲骨文)이 유입되어 서기전924년에 왕문(王文)에 의하여 부예(符隸)로 통용된 후 중국글자와 통일화된 것이다.

서기전2267년에 단군조선 태자부루가 전문(篆文)으로 된 천부왕인(天符王印)과 금간옥첩(金簡玉牒)을 순(舜)의 신하 사공(司空) 우(禹)에게 전수하여 주었으니, 그 전문이라는 것이 바로 신전(神篆), 진서(眞書)인 것이며, 황제헌원(黃帝軒轅) 이후 전해진 중국측 글자와 같은 계통의 그림글자이다.

중국역사상 문자를 처음 도입하여 쓰기 시작한 사람은 황제헌원이며, 배달나라의 제후로서 배달나라 문자를 도입한 것이며, 그 문자는 창힐(蒼詰)의 조족문(鳥足文), 과두문(蝌蚪文), 자부선인(紫府仙人)의 우서(雨書) 등이며, 이러한 글자는 배달나라 글자로서 당연히 단군조선에 이어진 것이 된다.

단군조선의 영역은 산동지역과 발해만 유역의 동쪽 지역인 바, 이는 치우천왕의 수도와 청제(靑帝) 창힐(蒼詰)이 책임지고 다스리던 땅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단군조선에 그림글자가 있었음을 당연한 것이 된다. 그림글자에서 소리글자가 생겼으니 자연스런 발전이 된다.

서기전2181년에 단군조선에서 가림토38자를 정립할 때는 150여년이 지난 태평시대이며, 하(夏)나라는 서기전2224년에 세워져 63년정도 지났고 거기에다 초기 약30년간 단군조선의 사자군대에 쫓기어 전쟁을 하였으므로 소리글자 만들 가능성은 거의 전무(全無)하였다 할 것이다.

황제헌원 이후 소위 중국의 글자는 하(夏) 나라에 전해졌으나, 단군조선의 후원으로 건국된 은(殷) 나라가 소위 갑골문(甲骨文)을 사용하여 하나라 문자는 은문(殷文)으로 대체된 것이 된다. 하(夏)나라 문자는 과두문(蝌蚪文), 조족문(鳥足文), 우서(雨書)일 가능서일 많다.

은갑골문은 초기에는 단군조선의 신전(神篆)의 형태로 추정되며, 시간이 흘러 변형되거나 새로 생긴 글자가 있어, 서기전1122년경에 이르러 단군조선의 그림글자와 달라진 것이 많았던 것으로 되고, 이에 왕수긍은 단군조선의 삼일신고를 은문(殷文)으로 번역하였다는 식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단군조선의 그림글자를 신전(神篆), 전문(篆文)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단군조선 중기 이후의 문자가 되는 은갑골문의 이전의 원래의 글자로서 그 원류가 된다 하겠다. 혹시라도 서기전2267년에 우(禹)에게 전해진 금간옥첩(金簡玉牒, 神書)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의 중국어(中國語)는 고립어(孤立語)로서 황제헌원 시대에는 분명히 배달나라 말을 썼으므로 교착어(膠着語) 계통이었을 것이나, 배달나라 문자를 도입하여 그들의 언어로 굳어지니 음독(音讀)으로 된 고립어가 된 것이다. 고립어는 시각적인 언어로서 그림글자로 된 문장언어(文章言語)가 된다.

배달나라 시대 황제헌원 때를 기준으로 하면, 배달나라 말은 구어체가 되며, 황제헌원의 백성들이 쓰던 말은 문장체, 문어체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문장언어(文章言語)가 폐쇄적인 중토문화(中土文化)로 이어져 소위 중국어가 형성된 것이며, 고립어로서 전해진 것이 된다.

지금 한자의 글자모양이 진시황 이후로 통일화 되었으나, 그 이전에는 그림글자로서 다양한 측면이 있었으며, 그림글자의 원류는 배달나라이고, 은갑골문 문화는 단군조선 중기의 문화에 해당하는 것인 바, 글자의 모양이 바뀐 한자도 당연히 우리 글자인 것이다.

삼일신고(三一神誥)는 서기전2333년경에 새긴 청석본(靑石本)과 서기전1122년경이후 왕수긍이 새긴 단목본(檀木本)이 있었는데, 청석본은 북부여가 소장하였고, 단목본은 위씨조선이 번조선을 차지하여 소장하다가 모두 병란으로 잃었다 하는 바, 청석본은 신전(神篆), 단목본은 은문(殷文)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