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미국을 찾아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8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소장 안신권)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6)·강일출(85) 할머니 등 2명은 1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이들은 11일 뉴욕 한인 인권단체인 '시민참여센터'와 뉴욕시립대 퀸즈커뮤니티 칼리지 부설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일본군 위안부와 홀로코스트 피해자 공동행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통과 6주년 기념행사장을 찾는다. 이어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고 나눔의 집을 여러 번 방문했던 마이클 혼다 의원,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재회한다.

안신권 소장은 "고령에 거동까지 불편한 피해자들이 긴 여정에 나선 것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하원 결의안의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며 역사 왜곡까지 자행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위안부 문제를 한일 양국 간 이슈로 몰아가는 일본의 전략에 쐐기를 박으려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미국 의회와 국제인권단체들의 입으로 전달해야 한다"라며 "이는 유엔 결의안 통과에도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