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면 외로울 것 같은데 행복하다니. 어느새 혼자 노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2013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현재와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속에서 작은 소비에 행복을 느끼며 혼자 즐기는 데 익숙해졌다.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혼자서도 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2011년 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29개월간 트위터·블로그·온라인뉴스 등에서 메세지 36억여 건을 뽑아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현재, 일상, 퇴근 후, 소소하다, 지르다, 혼자' 등의 핵심어가 의미 있는 증가폭을 보였다.
 

▲ 2010년부터 '현재', '일상', '소소하다', '혼자' 등 키워드 부상.

 '일상'에 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사람들은 일상을 지치지만 즐겁고 감사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근 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퇴근 후의 산책' 등 여유로운 일상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흥으로 물건을 사다'라는 의미의 '지르다'와 '소소하다'를 언급한 것도 늘었다.  사람들은 작은 물건들을 사며 뿌듯해하고, 자기만의 취향을 즐기는 경향을 보였다.
'혼자'에 관한 연관어 분석 결과, 과거에는 영화 감상, 여행, 커피 마시기 등을 가족·친구들과 함께했으나, 이들도 점점 혼자 즐기는 추세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와 관련해서는 '원룸, 소형 주택' 등 1인 가구에 관심이 높아졌다.
 
▲ <자료=다음소프트>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자리, 사회복지, 무상교육, 영어 조기교육 등 삶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정부 4대 국정기조(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와 관련해서는 '국민행복'에 관한 언급이 48%로 가장 많았다.

▲ <자료=다음소프트>

 '경제부흥'과 관련해서는 창조경제에 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 창조경제가 경제에 활력을 주고 일자리를 만들어 줄 성장 전략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그 개념에 관한 논란도 많았다. 세부적인 경제 정책 중에서는 일자리·부동산 등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정책에 관심이 높았다.
▲ <자료=다음소프트>

'국민행복'과 관련하여는 국민안전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 성폭력·불량식품 등으로부터의 생활 안전과 튼튼한 국가 안보를 국민행복의 기본 요소로 인식했다. 건강에 관심도 높아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문화융성'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기대를 표명했으며, 주로 수용자 중심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취약 계층에 대한 문화 대상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는  튼튼한 안보를 언급한 것이 가장 많았다. 북한의 위협에 원칙을 가지고 강력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개성공단 잔류인원 철수 등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 <자료=다음소프트>

다음소프트 권미경 이사는 "최근 들어 사람들이 미래, 국가발전 등 거대담론보다 개인의 작은 행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정부에게 기대하는 것은 생활안전·안보 등 행복의 최소요건을 담보해주고 일자리·사회복지 등을 적극 해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