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무엇이지? 어떤 것을 좋아하지, 잘하는 것은 뭐지?" 이런 질문에 곧바로 대답할 수 있는 청소년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한국고용정보원의 진로교육실태조사 결과 장래 희망이 아예 '없다'고 답한 중학생 비율이 34.4%, 고등학생은 32.3%에 달했다. 이렇듯 많은 청소년이 진로와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대표 송슬아, 이하 좋은학교)이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꿈 멘토링 talk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진로와 꿈을 찾고 싶어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100여 명의 청소년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 다양한 전문직 멘토들이 강사로 섰다. 꿈멘토링연구소 임서이 소장, 부경대 이헌근 정치학 교수, CPA 글로벌 정유선 수석 컨설턴트, 르느와르베이커리 김창용 대표, 네이버 웹툰작가 호연 등이 멘토로 나와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청소년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꿈멘토링연구소 임서이 소장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좋은학교청소년모임)

첫 번째 멘토 임서이 소장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이해 지능이 높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른 채 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또한, 무조건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헌근 교수는 '미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몰두할 수 있는 일이어야 일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아직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하기 싫은 일에 도전해 보면서 원하는 일을 찾는 것도 방법임을 제시했다.

이어 정유선 컨설턴트는 '포기하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어려움에도 꿈을 갖고 도전하라고 했다. 또한, 김창용 대표는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중요성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연 웹툰 작가는 긴 방황의 시간을 지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넘어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토크 콘서트 이후 멘토와의 질의응답 시간은 뜨거웠다. 어린 나이에도 '스펙'이 필요한지에 관한 고민부터 직업의 장단점에 대한 궁금증, 진로 때문에 빚어지는 가족과의 갈등 등 질문을 쏟아냈다. 청소년들의 질문에서 그들이 꿈을 찾는 기회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 느껴졌다.

▲ 멘토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하는 청소년(사진=좋은학교청소년모임)

이번 모임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해진 길은 없지만, 이런 고민과 이런 시기들이 나에게 무엇보다도 큰 도움을 준다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커서 내가 저 자리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좋은학교 관계자는 "이 행사가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안내와 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은 행사를 앞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학교(www.igoodschool.org)’는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청소년 스스로 건전한 교류를 통해 밝고 건강한 꿈과 희망을 찾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현재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활동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5개 지역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공감을 사고 널리 알리기 위해 ‘모두가 행복한 학생, 좋은 학교 만들기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