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위성영상·CCTV·무인헬기 영상·기상정보 등을 함께 제공하여 재난·안전사고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해 종합하여 즉각 대응이 가능한 '첨단 재난상황실(일명 스마트 빅보드 Smart Big Board)'을 실현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정보는 주로 문서나 유선을 통한 상황보고에 머물렀고, 영상정보는 언론사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것을 받아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재난 대응이 곤란했다. 이러한 문제를 '첨단 재난상황실'로 해결하게 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이 개발하고 있는 ‘첨단 재난상황실’은 정부 3.0을 통한 기상, 재난이력 및 국내외 재난정보의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CCTV·무인항공기·스마트폰·인공위성영상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상뿐만 아니라 항공에서 제공하는 생생하고 입체적인 재난현장 상황정보을 확보할 수 있다.  

▲ 스마트 빅 보드 (SMART BIG BOARD) 개념도. <자료=국립재난안전연구원>

그 외에도 위치기반 SNS 정보 등 재난현장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한 종합적인 원스톱 재난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안전행정부는 산불 발생 초기에 현장 주변의 시민이 전송하는 SNS 영상정보는 발화초기 상황을 인지하고 초동 대응을 가능하게 하며 CCTV·무인헬기와 같은 지상·항공영상정보는 진화·대피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부처가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변화 및 전자지도정보는 확산상황·피해추정 등 재난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정보를 한 번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상황을 전자지도로 표출하고, 재난 예측 및 피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 재난 의사결정을 지원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전행정부가 제작하여 국민에 서비스하기로 한 국민 생활안전지도에 활용되는 정보 상당 부분을  스마트 빅 보드에서 취합·활용할 수 있어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해 더욱 신속히 국민생활안전지도의 제작·보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구 국립방재연구원)을 찾아 첨단 재난상황실 플랫폼을 시연했다.

유정복 장관은 "첨단 기술을 재난·안전관리에 접목한 첨단 재난상황실을 활용하면 종합적인 상황판단과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재난·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3년 ‘국립방재연구원’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97년 내무부 소속의 ‘국립방재연구소’로 개소한 후 2004년 소방방재청 소속으로 전환되었다가 재난안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2011년 다시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전환되며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했다. 올해부터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조직 운영에 있어 기관장의 권한과 책임이 더욱 커지며 명실상부한 ‘재난안전’ 연구 기관으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연구원은 재난안전과 관련한 법의 제·개정, 제도 발굴을 뒷받침하는 정책연구기능과, 예측·예방·대비·대응 등과 관련된 기술의 연구개발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