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산모가 다이어트를 하면 태아의 뇌나 신체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태아나 임산부의 건강에 좋지는 않다. 태아의 혈액과 뼈 형성이나 두뇌 발달에 도움 주고 임산부 빈혈을 막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산부를 위한 건강레시피」를 e-book 형태로 제작해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여기에는 임신부와 수유부가 가정에서도 쉽게 권장 영양섭취기준에 따른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신 주기별, 계절별 식단과 레시피를 수록해 놓았다.

책자 주요 내용은 △임산부를 위한 식사 구성안, △좋은 식재로 고르기 및 손질‧보관법, △제철 음식레시피 △임산부 증상(입덧, 빈혈증, 변비증)별 권장 음악 레시피 등이다.

▲ 겨울철 식재료를 이용한 레시피 [사진 제공= 식약청]
좋은 식재료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임신‧수유부에게 좋은 음식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은 바로 좋은 식재료를 골라 올바로 보관하는 것이다.

브로콜리는 같은 크기라도 더 무거운 것을 고르도록 하고 꽃이 활짝 핀 것은 맛과 영양이 떨어지므로 사지 않는다. 보관할 때는 살짝 데쳐 꽃송이 부분만 랩에 싼 채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잘 익은 단호박은 색이 짙고 하얀 부분이 많다. 고를 때는 겉에 상처가 없고 골이 깊으면서도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는 것을 고른다. 생으로 보관할 때는 껍질을 벗겨 씨를 긁어낸 다음 랩에 싸서 비닐 팩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삶거나 쪄서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해조류는 색이 검고 윤기가 있고 살이 두꺼운 것이 좋으며, 다시마는 흰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것을 고른다. 조개는 입을 꼭 다문 것이 싱싱하다. 해감한 조개를 보관할 때는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고, 바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종이봉투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식재료는 제철에 나는 음식이다. 요즘 같은 겨울철 탄수화물 식재료로는 고구마, 차조 등이 있으며 단백질 식재료는 과메기, 굴 등이 있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든 식재료는 귤, 차다래, 무, 콩나물 등을 사용하면 좋다.

이번 책자에는 겨울 요리 레시피로 고구마죽, 귤샐러드, 차조멸치주먹밥, 닭가슴살무쌈말이 등이 수록되어 있다.

▲ 임신 전기 식단 [사진 제공= 식약청]
입덧이나 변비 등 임산부 증상별 추천 음식

입덧에는 크래커나 마른 곡류 식품을 조금씩 자주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지방과 양념이 많은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추천 음식 레시피로는 결명자차, 오미자차, 레몬미역초, 쌀밥과자 등이 있다.

빈혈은 조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을 높이고 분만 당시 과다 출혈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철이 풍부한 식품과 조혈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비타민B,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 예방한다. 추천 음식 레시피는 시금치잡채, 굴차우더, 소고기깻잎만두 등이다.

임신 중에는 변비를 겪는 사람이 많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L 이상 수분을 섭취하며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샐러리견과류샐러드, 애플칩 등이 추천 음식 레시피다.

식약청은 이번 ‘임산부를 위한 건강레시피’를 책자로도 발간해 전국 보건소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자세한 책자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와 영양정보 홈페이지(www.kfda.go/nutri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