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국고고환경연구소(원장 이홍종)가 발굴 조사한 충북 청주 가경동 산51번지 공동주택 신축용지 내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지역은 청주 MBC 신사옥과 접하고 있는 구릉의 정상부와 남쪽 사면 일대로, 청동기시대 집 자리 7기와 함께 초기 철기시대(B.C. 3~1세기) 석곽묘 1기가 발굴됐다.

▲ 유물 출토 상황 [사진제공=문화재청]

청동기시대 집 자리를 파괴하고 축조된 석곽묘는 원형으로 땅을 판 후 그 가운데 길이 230cm, 너비 80cm, 깊이 1m의 관 자리를 다시 판 형태다. 관 자리 주변에는 약 50cm 높이로 돌을 쌓아 석벽처럼 둘렀으며 목관을 그 가운데 안치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유물은 세형동검 1점과 흑색마연토기 1점으로 세형동검은 중앙에서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 발견되었다.

▲ 석곽묘 출토 세형동검 [사진제공=한국고고환경연구소]

 

▲ 석곽묘 출토 흑색마연토기 [사진제공=한국고고환경연구소]

 충북 지역에서 세형동검은 1972년 청주 비하동에서 흑색마연토기 및 점토대토기가 함께 발견된 이후 충주 본리, 보은 함암리 등에서 발견 신고된 유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완전한 형태의 세형동검이 발굴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청주 일대의 초기 철기시대 묘제 파악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세형동검은 청동기시대 후기 또는 철기시대 전기의 유물로 우리나라 청천강 이남에서 발견된다. 다뉴경(多鈕鏡)·소동탁(小銅鐸)·동모(銅矛)·동과(銅戈) 등과 함께 발견되는 고조선시대 대표적 유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