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문헌 전시회를 보고난 소감문

                                                                             

                                                                                            단기 4343. 10. 27

 

 

< 의왕 강선희 >

이렇게 많은 문헌 속에서 단군을 서술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한 가운데로 가져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통한은 일제시대 지식인들이 갖는 그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나라가 있어도 정신이 제대로 서지 못함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 전 세대가 미루어 온 숙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다음 세대로 그 숙제를 넘기지 말고 반드시 바로 세워야겠다.

그것이 내가 국학강사로 나서는 이유이다.

 

<과천 배장섭>

한 개인이 이렇게 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한 것에 대해 많이 감동했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더 많은 자료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에 기회가 되면 본인도 단군 및 상고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운동에 일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고조선 역사를 신화로 알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인 것 같다.

전시회를 준비 해주신 최현호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

 

<중앙 김홍종>

단군의 역사가 존재하였지만 일제 강점기, 임진왜란, 병자호란, 몽고의 침입 등 왜세의 침략을 받으며 수많은 역사서들이 폐기되고 훼손되었다고만 들었다.

그러나 암암리에 이렇게 소중하게 보관되어 온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단군 조선의 역사는 실제로 존재했던 우리의 고유한 역사이고,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보물임을 다시 한 번 크게 자각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이 아니고, 시립 도서관 한켠에서 두 달 동안만 전시되는 것이 아쉽다. 중국은 지역, 중앙 정부에서 앞 다투어 가짜 역사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반해 우리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할 뿐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작은 관심과 개인의 이러한 노고들이 모여 우리의 유구한 역사가 알려지는 그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중앙 정미화>

단군 도서전 전시를 보다 관심있게 보기 위해 각 영역을 맡아 인터넷으로 조사하고 발표하기로 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군기원, 단군연구서, 향토지리, 철학사상, 단군종교] 등을 통해 새삼 단군의 실재를 더 확신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자랑스런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공감하고 싶었다.

특히 홍익인간 풀이는 광주사범대에서 교육자용으로 만들어진 홍익인간 풀이집으로 교편을 잡기 전에 수양쌓기를 권장한다며 수진본으로 만들어진 책이다(1948년)

현재 나는 교사로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끄러움과 성찰로 가슴이 뻐근해진다.

교육법1조의 인용대로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 자질을 구유하게하여 민주국가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세상의 중심에 서리라 다집해본다.

단기 4343년 10월 27일 밤10시 석수도서관에서.

 

<중앙 한순렬>

한단고기만 읽어 보았기 때문에 단군에 대한 기록이 아주 드물고 없는 줄 알았다. 심정적으로 일제의 왜곡에 의해 없어졌을 기록을 아쉬워했을 뿐이었는데, 수십권의 책 속에 들어있는 단군의 기록을 보면서 이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불과 5~60년 전만 해도 단군을 국조로 여기고 귀하게 모시고 숭배했거늘 지금은 너무나 딴 판인 것이 답답하다.

일제의 왜곡도 심각했지만, 그때까지 우리 조상들은 단군 등의 역사를 너무도 귀하게 꽁꽁 숨겨 간직하려 해왔던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해방 후 미군정을 거치면서는 그냥 서양 문화와 기독교 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단군 등의 시조를 잊었을 뿐만 아니라 불성시하는 풍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한탄스럽다.

불과 3~40년이 더욱 심하게 된 듯하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늦기전에 단군의 역사를 되살리기가 더 쉬울듯하다.

단군문헌과의 만남은 뿌듯하고 감동적인 만남이었다.

 

<중앙 한의덕>

말로만 듣고 배웠던 단군의 실체를 눈으로 보면서 희망이 느껴졌다.

실제 전시된 단군관련 서적들을 조사하고 보면서 단군을 믿음이 아닌 역사로 흡수하게 되었다.

나 역시도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가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의혹을 품고있지는 않았나 싶다.  일제시대 이전까지만해도 너무나 당연하게 배우고 행했던 것들이 지금은 마치 우상인양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현진건의 "단군성적순례"를 조사하며 그분의 마음이 느껴졌고  침탈당한 조국의 현실을 한탄하며 민족정기를 되살리려는 일념으로 책을 쓰셨다는 글속에 나도 그 하나의 일념으로 이 일을 해나가고자 결심한다.

이 책은 이분이 돌아가시고난 뒤 광복3년후 이분의 정신을 전하기 위하여 출판되었다고 한다. 그 정신이 무엇이기에 목숨을 걸로 책을 지키고  출판하였을까.

오늘 전시된 모든 책들속에는 단군의 정신과 우리것을 지키고 그 정신을 전하여 모든 사람이 살기좋은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큰 뜻이 있음을 보았다.

나는 그 정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민족강사가 되어 잠자고 있는 한민족의 얼을 깨우는데 일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