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문화재단(이사장 황천풍)은 세계국학원청년단(단장 임종일)과 공동으로 11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동북공정 대응 역사강연회와 만리장성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 황천풍 한문화재단 이사장
1부에서 황천풍 한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익인간 7만 년 역사 정립 촉구문’을 발표했다. 황 이사장은 “우리 역사를 방치하는 것은 후손으로 얼빠진 일이며 조상을 능멸하는 것이다”며 “우리 역사는 올바른 시각으로 정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정립을 위해 ▲국사교과서 개정, ▲역사교육 의무 및 필수화 ▲역사청 특설 등을 제안했다.

축사자로 나선 김동환 삼일정신구국운동범국민연합 상임총재는 “우리의 힘은 오직 역사를 알고 그 역사 속에서 민족이 하나의 뜻으로 단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축사자로 나선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은 “나라 이름은 바뀌어도 그 백성은 바뀌지 않는 한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다. 개인과 국가사회의 공동체가 모두 다 함께 잘 살자는 홍익인간 사상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탱해온 근본정신이다.”라고 밝혔다.

세계국학원청년단, 각시탈로 분장하다 왜?

한편 세계국학원청년단과 서울국학원 주관으로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만리장성 역사 침탈왜곡 퍼포먼스’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퍼포먼스는 중국과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진 대형통천에 중국 사람과 일본 사람으로 분한 회원들이 나와 ‘만리장성은 중국 것’, ‘독도는 일본땅’ 등 왜곡된 사실을 붙여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풍자했다.

이와 함께 각시탈로 분한 15명의 회원이 왜곡된 역사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청년단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춘 “대한민국 스타일” 공연과, 태극기를 주제로 한 댄스인 태극무를 진행했다.

▲ 11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북공정 대응 역사강연회와 만리장성 퍼포먼스’. 이날 세계국학원청년단과 서울국학원 주관으로 각시탈을 분한 청년들이 ‘만리장성 역사 침탈왜곡 퍼포먼스’를 펼쳤다.

마고부터 단군조선까지 ‘찬란한 역사’

2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강연회가 열렸다.

조홍근 한문화재단 사무총장은 ‘홍익인간 7만 년 역사 개관’을 주제로 “우리 역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임금은 마고(麻姑)이다. 그녀가 다스리던 시대는 서기전 70,378년 계해년(癸亥年)부터 서기전 7,197년 갑자년(甲子年)까지 63,182년간에 해당한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 마고라 불리는 여성 임금이 대를 이어가며 다스린 것이다. 마고가 다스리던 나라가 마고성(麻姑城)이며, 지금의 파미르고원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한민족 7천 년 역사’에 대한 주장은 신라의 재상 박제상이 저술한 <부도지>와 계연수가 편집한 <한단고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마고=>황궁씨=>유인씨=>한국(7대 한인 통치시대)=>배달국(18대 한웅 통치시대)=>단군조선(47대 단군 통치시대)로 요약된다.

그는 “서기 70,378년 계해년(마고시대)부터 서기전 232년(단군조선말)까지 약 7만년의 역사가 있었다”며 “이후 북부여, 후삼한,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그리고 대진국(발해), 고려, 조선, 대한민국에 이른다. 올해 2012년 임진년까지 계산하면 72,390년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허대동 한문화재단 문자연구자문위원은 ‘고조선과 문자’를 주제로 “명도전에 새겨진 문자는 중국 연나라 한자로 잘못 알려졌다”며 “명도전 문자는 상형한글로 고조선문자이다.”라고 주장했다.

허 위원은 “연나라 한자는 이미 전국고문자전(戰國古文字典)에 도자기, 도장 ,병장기 위의 문자로 대부분 해석을 못한다. 왜냐하면 한자로 만들어진 문자가 아니라 한글로 만들어진 문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우대석 국학원 학술이사는 ‘홍익인간과 국학’을 주제에서 한국학과 국학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국학은 유교, 불교, 기독교 등 외래문화와 사상이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학문을 말한다. 단군조선 이후 삼국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유교, 불교, 도교 등 삼교(三敎)가 수입되었고 고려시대의 불교문화, 조선시대의 유교문화, 근대 이후의 기독교문화를 비롯한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등과 같은 이념들이 들어와 한국화된 모든 문화와 정신이 그것이다. 반면에 국학은 단군조선시대와 그 이전부터 자생한 고유한 문화, 사상, 종교 등 일련의 사유체계이다. 국학의 뿌리는 불교, 유교, 기독교와 같은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에 자생하고 있었던 ‘선도(仙道)’에 있다”

우 이사는 “국학은 단군조선 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왔던 생활철학이며 문화이고 사상이다. 우리나라 교육법 제2조에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홍익정신은 수많은 풍습과 노래, 문화 등에 전해져왔다며, 어려운 일을 보면 내 일처럼 서로 돕고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정호선 박사(전 국회의원)은 ‘마고 역사를 문화컨텐츠적으로 재구성한 오컬트 장편소설 마고’ 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박사는 “우리 상고시대 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부도지符都誌>의 내용 중에서 마고대신 내용의 일부를 제재로 하여 쓴 오컬트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이 공중에 떠있는 이야기인 데 반해 오컬트가 현실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설에서 “세계의 모든 종교가 마고의 유시인 천부삼인天符三印에서 시작됐다”며 “1만 년 전에 세상에 출연했었던 마고교가 미래의 대안종굘로서 인간구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