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도리도리 흔드는 뇌파진동은 단순한 동작이지만 몸에 얼마나 집중하는가에 따라 각자 체험의 깊이가 다르다. 머리를 의식적으로 흔드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색함 또는 뇌파진동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흔드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이유는 우리가 몸을 느끼고 조절하는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몸이 제 감각을 찾으면 자가진단능력이 발휘되어 우리 몸에서 굳어 있기나 아픈 곳으로 에너지가 저절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그 부분을 건강한 상태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몸의 곳곳에서 일어난다. 아픈 곳은 알아서 흔들어주고, 어루만져주고, 두드리고, 쓰다듬어준다.

뇌는 매우 섬세하고 유동적인 조직이므로 머리를 흔들면 시냅스 간에 정보가 잘 처리되지 않는다. 생각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잡념이 사라지면 연쇄적으로 뇌간에 에너지가 집중되어 생명 중추로서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는 곧 자연치유력의 향상을 의미한다. 자연치유력이 향상되면 몸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질병, 스트레스, 불균형으로 인한 각종 증세)을 몸이 스스로 치료한다.

최근 의학의 발달은 몸과 뇌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몸과 뇌는 서로 분리되지 않고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라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몸을 단련하는 것이 뇌를 단련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

특히 뇌파진동은 가볍게 머리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두통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목 부위에는 경동맥 등 뇌로 올라가는 주요 혈관, 여러 갈래의 근육, 경추, 12쌍의 뇌신경 등 주요 조직이 많이 몰려 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반복하면 혈관, 근육, 신경, 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뇌의 기능뿐만 아니라 몸의 기능까지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몸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집중력 또한 높아진다.

우리는 간혹 뭔가 골치 아플 때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머리를 흔들면 골치 아픈 생각을 계속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흔드는 동안 뇌세포들 사이의 정보처리가 멈추기 때문이다. 생각뇌인 대뇌피질이 잠잠해지면 생명 중추인 뇌간이 활성화되어 뇌와 몸 전체의 기능이 조화와 균형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긴장과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이 겪는 대부분의 심인성 질환들이 해소된다. 또 뇌파진동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쉬운 뇌파 상태에서 뇌파가 안정되면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이 커진다. 그리하여 같은 문제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선택이 아닌 긍정적인 선택을 통해 삶의 적극성을 실현해 간다.

1천억 개의 달하는 뇌신경세포들 중에 '거울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고, 정서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거울신경의 작용 때문이다. 뇌파진동은 거울신경의 기능을 강화시켜 타인에 대한 공감 지수를 높인다. 아이의 고통을 실제로 느끼는 엄마의 동감고통이나 주변 사람의 감정이 전이되는 것도 거울신경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공감능력은 가장 훌륭한 사랑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 뇌파진동으로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옛 속담에 '끼리끼리 어울린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에는 파동의 동조화 원리가 담겨 있다. 동조 현상 또한 거울신경과 관련이 있다. 내가 충만한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끌려오게 마련이다. 뇌파진동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이 좋은 상태일 때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또한 커진다.

뇌파진동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면 몸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 진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쉽게 자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술이나 담배, 몸에 좋지 않는 음식 등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절로 피하게 된다. 또 3층 뇌의 수직통합을 통해 생각과 감정과 몸의 감각이 일치하면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여진다. 예를 들어, 뇌파진동으로 아침에 알람 없이도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

뇌파진동을 하면 좌우 뇌를 잇는 다리라 할 수 있는 뇌량을 활성화하여 좌뇌와 우뇌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진다. 이렇게 좌우뇌 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눈에 상황에 파악하고 처리하는 힘이 커진다. 또 한꺼번에 여러 가지 하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해진다.

뇌파진동은 좌우뇌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는 수평통합 외에 대뇌피질, 대뇌변연계, 뇌간의 수직 통합 또한 동시에 이뤄낸다. 이렇게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뇌통합으로 통찰력과 직관력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문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이 주도하는 상황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의 경우, 상황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고 한다. CEO보다 훨씬 젊은 수행 비서들이 건강상의 문제들이 더 많이 겪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때문이다. 대개의 CEO들이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을 타고난 사람으로 보이는 이유는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겪는 것이라 진단할 수 있다.

뇌파진동으로 뇌가 통합되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현실에 실현하는 힘이 커진다. 크고 작은 성공을 체험하며, 스스로 인생을 경영하는 CEO가 된다.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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