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 '다산의 향연' 개최
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 '다산의 향연' 개최
  • 이효선 기자
  • sunlee@ikoreanspirit.com
  • 승인 2012.07.3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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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회혼례, 다산 고유제, 철마산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올해 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과 UNESCO 세계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다산의 향연(饗宴)' 축제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다산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 일원(실학박물관, 다산 유적지, 실학 생태 동산)에서 진행되며,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대표이사 엄기영)과 남양주시(시장 이석우)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다산 회혼례>와 <다산 탄신 고유제> <철마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다산 회혼례
다산 선생의 마지막 생을 느낄 수 있는 '다산 회혼례'를 다산 선생의 생가 여유당(與猶堂) 앞 특설무대에서 최초로 재현한다.

다산 선생은 조선 후기 1762년(임오년, 영조 38년) 8대 연속 홍문관 학사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홍화보의 딸(풍산 홍씨)을 아내로 맞아 해로하다 결혼 60주년 '회혼례' 당일인 1836년(헌종 2년) 2월 22일 생을 마감했다.

▲ 회혼례(전북 고창 민속마을)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이번 회혼례 재현 행사는 다산 선생이 1810년 집안의 혼례서로 찬술한 《가례작의嘉禮酌儀》를 고증하여 최초로 복원·재현한다. 전국에서 회혼을 맞는 노부부 2쌍과 다산 선생의 실학자 후손, 다문화 가정 부부 등 15쌍을 초청해 이루어진다.
 
회혼례(回婚禮)는 해로한 부부가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회근례(回巹禮)라고도 한다. 늙은 부부가 혼례의 복장을 갖추고 혼례의식을 재연하며, 자손들이 올리는 잔을 받고, 친족·친지들의 축하를 받는다. 사람이 수명이 길지 못하였던 옛날에 회혼례는 보기 드문 일로 많은 사람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다산 선생은 회혼례가 있기 3일 전 회혼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 '회근시(回巹詩)'를 썼으나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생애 마지막 시가 되었다.
 
六十風輪轉眼翻 (육십풍륜전안번)    60년 풍상의 세월 눈 깜짝할 사이 흘러가            
穠桃春色似新婚 (농도춘색사신혼)    복사꽃 활짝 핀 봄 결혼하던 그해 같네             
生離死別催人老 (생리사별최인로)    살아 이별 죽어 이별 늙음을 재촉했으나          
戚短歡長感主恩 (척단환장감주은)    슬픔 짧고 즐거움 길었으니 임금님 은혜 감사해라     
此夜蘭詞聲更好 (차야란사성갱호)    오늘 밤 목란사(木蘭詞)는 소리 더욱 다정하고        
舊時霞帔墨猶痕 (구시하피묵유흔)    그 옛날 붉은 치마에 유묵(遺墨) 아직 남아있네      
剖而復合眞吾象 (부이복합진오상)    쪼개졌다 다시 합한 것 그게 바로 우리 운명        
留取雙瓢付子孫 (유취쌍표부자손)    한 쌍의 표주박 남겨 자손들에게 넘겨주노라           
 
시 중  '목란사'는 옛 악부(樂府)의 하나인 서사시의 일종을 말한다. 남장하고 출정한 여인의 무용담을 남편이 아내에게 읽어주는 글로, 금실이 좋았던 시절을 회상한 것이다. '하피첩'은 다산 선생이 49세 때 강진에서 귀양살이하던 해, 부인 홍씨가 시집올 때 입었던 다홍치마를 재단하여 보낸 첩에 자녀를 위해 적은 교훈적인 글이다. 음력 2월 복사꽃이 만발하여 결혼하던 그 해처럼 회혼의 날도 그러하다며 감회를 노래하였으나 차마 회혼의 기쁨을 나누지 못하고 시로서만 남기게 되었다.
 
 산 탄신 고유제
다산 선생의 양력 생신을 맞아 문도사(다산유적지 다산사상)에서 고유제 및 헌다례를 봉행하고 묘소를 참배한다. 이날 고유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초헌관), 이석우 남양주시장(아헌관),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종헌관)가 참석할 예정이다.  

▲ 다산 탄신 고유제(왼쪽) 철마산 산신제(오른쪽)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철마산 산신제
다산 선생의 고향 마재마을에서 지냈던 '철마산 산신제'를 다산 선생의 기록을 통해 복원 재현한다. 철마산 산신제는 남양주 조안면 소재 철마산에 무쇠로 만든 철마가 모셔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재마을 사람들은 매년 봄 가을에 콩과 보리를 삶아 정성스레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산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농경사회의 대표적인 기복신앙이다.
 
이 같은 재현 행사 외에도 4~5일 이틀간에 걸친 '다산의 향연-대동한마당'에서 다산 음악회ㆍ뮤지컬, 연극을 비롯해 퇴계원산대놀이, 실학퀴즈, 아리수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다산 유적지의 위치적 특성과 테마박물관인 실학박물관의 성격을 살려 '다산의 삶에 관한 이야기', '다산 실학사상의 재조명과 세계화', '다산이 후세에 남긴 깨우침'의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재현행사 학술발표회, 체험행사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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