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을 역사박물관, 민족정신 교육관,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왕성도 국학원 사무총장

지난 1월29일 국학원 사무총장에 왕성도 현 제주국학원장이 취임했다. 제주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국학교육 프로그램과 국학사업에 상당한 활동을 한 그는 이제 전국 차원의 국학발전을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그를 천안의 국학원 본부에서 만났다.


- 사무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그동안 제주에서 국학을 뿌리내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에는 이미 삼무정신이 있어 국학과 접점을 이뤘고, 이상적인 공동체를 형성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평화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모두 47종류가 있는데 47분의 단군과도 필연성을 느낀다. 그래서 이 삼무정신과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들어 제주도민에게 개방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국궁장을 열어 청소년 캠프를 운영했고, 민족혼교육과 국학특강 등 교육에 힘써 2006년 한 해만 제주인구의 약10%인 5만명에게 교육을 했다.

공직자들도 동참하고 지원해 줘 제주의 큰 축제인 탐라문화제, 도민체전 등에도 참석할 수 있었고, 작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평화의 상징 돌하르방을 기증해 미 애리조나주에 건설중인 한국민속촌에 보냈다.


- 현재 국학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국학은 21세기에 필요한 최첨단의 정신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루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최고의 보물인 국학의 참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은 정신문명이 물질문명을 주도해야 조화가 된다. 국학속의 홍익인간 정신은 조화와 상생, 그리고 인간 존중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국학이 바로서야 헝클어진 질서가 바로 잡힐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국론분열과 중국, 일본등 주변국의 역사침탈이란 과제가 있다.  분열은 사상과 철학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조화와 상생의 가치를 잊었기 때문에 생긴다.

또 중국과 일본에도 반감적 대응 보다는 조화, 상생을 만드는 문화를 키우는 것이 해결책이다. 수준 높은 문화를 유지할 때 주변의 침탈, 내부의 분열요인을 조화와 상생으로 이끌어 동북아시아, 나아가 지구촌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국학도약을 위한 2007년의 비전은
올해 국학원 비전은 100만명 국학정신 보급이다. 또 1만 국학강사 활동으로 100만 가정을 국학 후원가족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열린 민족주의다. ‘민족’이란 단어에 담긴 정체성을 교육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각 지역 국학원은 그 지역정서에 맞는 국학프로그램을 개발 할 계획이다. 지역 토착문화와 국학을 결합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겠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바른 역사관 정립에 중점을 두겠다. 국학은 민족의 뿌리를 아는 바른 역사인식에서 시작된다. 우리 민족이 추구한 가치를 알고, 그 가치가 실현됐던 이상적인 시기를 돌아봄으로서 오늘에 맞는 이상적인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다.

둘째, 민족정신을 찾아 생활 속에서 실현할 것이다. 역사 바로세우기 일환으로 개천절 문화행사를 바로잡고, 건강예방 의학으로 바른 걷기, 바른 호흡, 바른 식생활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문화운동으로 홍익가정 만들기,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동체 문화형성에 힘쓸 예정이다. 이런 것을 통틀어  ‘HSP(Health Smile Peace 건강 행복 평화) 생활문화운동’이라고 한다.

셋째 앞으로 국학원을 역사박물관, 민족정신 교육관,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만들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국민강좌, 학술회의 등 학술활동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하고, 경운궁 등 왜곡된 역사유적지를 바르게 잡아나가는 역사복원운동 그리고 백일장 등 교육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그리고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미래의 민족지도자를 교육하고자 한다. 바른 민족사관과 바른 민족정신, 열린 민족주의를 가진 아이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커 나가야 4대강국 속에서 생존하고 나아가서 인류의 정신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는 그만한 정신과 힘이 있다. 그것을 일깨워주기만 하면 된다.